[TV톡톡] '무한도전'부터 '슈가맨'까지, 사라진 이들에 열광하는 예능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4.20 15: 12

 한 차례 열풍으로 끝날 줄 알았던 '복고'열풍이 예능 프로그램 속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은 모양새다. 
'무한도전'과 '슈가맨'만 봐도 그렇다. 최근 MBC '무한도전'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보이그룹 젝스키스의 불가능할 것 같았던 완전체 재결합을 가능하게 만들어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슈가맨'도 마찬가지.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가수들과 히트곡을 재조명 하는 기획의도로 만들어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은 종합편성채널이란 플랫폼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방송 3.0%(닐슨코리아 제공)란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 특집은 방송 전부터 수많은 스포일러 기사로 몸살을 앓았던 바, 그만큼 화제의 중심에 있던 대형 프로젝트다. 그도 그럴것이 1990년대 한류 문화를 이끈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이들이 한데 모여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꾸준히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멤버들의 근황을 궁금해 하는 팬들에겐 더욱 그랬다. 해당 특집을 시청한 이들 중 20, 30대 시청자는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향수를, 새롭게 유입된 10대 시청자에겐 새로운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있어 모든 시청자를 아우르는 재미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었다는 평가다.  
'슈가맨'도 마찬가지. 19일 방송분에 출연한 테이크는 해당 무대에서 '나비무덤'을 불렀고 11년 만에 해당 곡은 음원 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오후 2시 기준) 46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이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슈가맨'은 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 또한 출연해 과거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거나 다른 가수의 노래를 대신 부르며 사라진 가수들을 추억하는 방식으로 현재와 과거를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고 있어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다양하고 화려해진 만큼 더욱 빠르게 소비되는 문화 안에서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고 추억하는 예능프로그램 속 '복고'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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