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젝스키스, 1세대 아이돌 컴백의 바람직한 예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20 11: 36

16년 만의 컴백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던 젝스키스가 이에 화답하기 위해 재결성 콘서트를 논의 중이다.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 중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무려 16년 만에 돌아온 이들은 1세대 아이돌의 옳은 컴백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20일 한 매체는 젝스키스가 6월 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팬들은 물론, 대중들 역시 큰 관심을 가지며 호응했다. 하지만 은지원의 소속사 관계자는 “논의 중인 것은 맞으며, 멤버들과도 조율 중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젝스키스는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에 출연하며 오랜 섭외 요청에 응답했다. 무려 16년 만에 보는 젝스키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기적 그 자체였다. 게다가 현재는 사업가이자 한 아이의 아빠로 변신한 고지용 역시 출연을 예고해 완전체로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본 여섯 명의 모습은 예전과는 여러 모로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래서 더 감동이었다. 그토록 긴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한 한 마음 한 뜻을 가지고 모였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이에 팬들 역시 갑작스러운 공연 예고에도 불구하고 5,808명 운집이라는 놀라운 수치로 이들의 컴백에 화답했다. 특히 그 때 그 시절 팬들은 모두 한창 일이 바쁜 직장인이나 주부가 됐을 나이임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결과는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감격스러운 것은 이들이 무대에 오르게 된 계기가 한낱 명예나 인지도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오래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특히 멤버들이 방송에서 언급했듯이 고지용은 어엿한 사업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방송 출연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멤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마침내 ‘무한도전’ 출연은 재결성 콘서트로 이어질 전망이다. 물론 아직 논의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이렇다 할 초안도 없고 고지용 역시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단지 일회성 이벤트로 전락하기 보다는 콘서트를 통해 그 의미를 이어가길 바라는 멤버들의 결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모쪼록 다시 한 번 완전체로 무대에 서게 될 젝스키스의 모습을 기대해보며, 1세대 아이돌로서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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