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시빌워' 스파이더맨, 고향에 돌아오길 잘했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4.19 15: 13

 이렇게 생기 넘치고 귀엽기까지 한 스파이더맨이라니. 스파이더맨은 수많은 슈퍼히어로가 총출동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워’)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히어로 중 하나이다. 그가 마블이라는 고향으로 돌아올 것인지 출연 여부를 비롯해 비중까지 모든 것이 화제가 됐던 바. 베일을 벗은 ‘시빌워’ 속 스파이더맨은 상상 그 이상을 역할을 해냈다.
어벤져스에 입성한 스파이더맨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시빌워’ 언론시사를 통해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시빌워’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둘러싸고 둘로 갈라진 갈등을 그린다. 때문에 갈등의 중심에 서는 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어맨(토니 스타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외에도 앤트맨(스콧 랭, 폴 러드 분)까지 영화 속 대사로 말하자면 ‘별종’이 다 모인다.

그중에서도 예비 관객들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건 어벤져스로 첫 데뷔하는 스파이더맨(피터 파커, 톰 홀랜드 분)이다.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예고편이 큰 화제가 됐고, 그의 비중을 궁금해 하는 뜨거운 반응이 이를 입증하는 것.
베일을 벗은 스파이더맨은 고공에서 이뤄지는 화끈한 액션뿐만 아니라 영화의 유머를 담당한다. 토니 스타크와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흥미롭다. 피터 파커는 토니 스타크를 통해 어벤져스 군단에 입성한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조합)는 그 어떤 조합보다도 유쾌하고 또 오디오가 꽉 찬다. 이 말은 즉 토니 스타크의 입담도 제칠 만큼 피터 파커의 수다스러운 활약이 빛을 발했다는 뜻. 대결을 펼치는 중에도 호기심 어린 질문과 감탄을 금치 못하는 모습은 피터 파커가 가진 소년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한다. 동시에 이 아이러니한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특히 대결 중에도 웃음 포인트가 살아있는 것이 마블 무비의 최대 장점 중 하나. 이번에는 피터 파커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비중은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가 영화에서 하는 일은 거대하다. 왜 등장했는지를 확실히 알게 하는 히어로라 하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시빌워'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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