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그립다, 하이킥"...다시 보고싶은 시트콤5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19 16: 24

지상파 3사에서는 여전히 시트콤 부활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모양새다. 예능 PD와 작가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들이 좋은 성과를 얻고 있고, 이에 발맞춰 KBS 예능국에서는 이광수가 주연을 맡은 웹 드라마 '마음의 소리' 촬영에 돌입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 양산에 앞장서고 있다.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10분 안팎의 짧은 드라마나 영상 등이 각광을 받고 요즘, '마음의 소리'가 시트콤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만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과거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그래서 다시 보고 싶은 시트콤 베스트 5를 꼽아봤다.
◆ '순풍 산부인과'
1998년 3월 2일부터 2000년 12월 1일까지 총 682화가 방송된 SBS '순풍 산부인과'는 순풍 산부인과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재미를 얻었다. 당시 오후 9시라는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룰 25%를 기록, 큰 인기를 누렸다.
오지명, 선우용녀, 박영규, 박미선, 이태란, 이창훈, 김찬우, 권오중, 송혜교, 김소연, 표인봉, 허영란 등 모든 출연자들이 골고루 사랑 받았으며, 이들의 대사가 곧 유행어가 됐다. 아역이었던 김성은은 본명보다 극중 이름인 미달이로 더 유명했을 정도. 한국형 시트콤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은 '순풍 산부인과'는 지금도 가장 첫 번째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여겨진다.
◆ '남자 셋 여자 셋'
MBC '남자 셋 여자 셋'은 1996년 10월 21일부터 1999년 5월 21일까지 방송된 최초의 청춘 시트콤이다. 남자 셋 신동엽, 송승헌, 홍경인과 여자 셋 이의정, 우희진, 이제니가 같은 대학교 기숙사에 사는 설정으로, 6명의 우정과 사랑을 재미있게 묘사해 큰 인기를 얻었다. 방송 횟수만 약 700회, 최고 시청률은 36%를 기록했다.
신동엽, 송승헌, 홍경인, 이의정, 우희진, 이제니는 물론이고 단발성 출연자들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의정은 개성있는 아톰머리 스타일과 넘치는 끼로 신세대 스타로 급부상했고, 무명과도 다름 없었던 송승헌 역시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 '세 친구'
2000년 2월 14일부터 2001년 4월 9일까지 방송된 MBC '세 친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성인 시트콤으로 매주 월요일 밤을 책임졌다. 30대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남자 셋 여자 셋'의 기록을 뛰어넘고 37%라는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세 친구는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신건강클리닉 원장 정웅인은 폼생폼사의 의리파이자 여자를 무서워하고 결벽증이 있다. 박상면은 낙천적이고 유머있으며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 또 윤다훈은 잔머리의 대가로 기회주의적이고 여자를 밝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 외에도 이의정, 이동건, 안문숙, 안연홍 등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 '논스톱' 시리즈
'논스톱' 시리즈는 '논스톱'보다 '뉴논스톱'이 더 유명하다. '뉴논스톱'은 2000년 7월 31일부터 2002년 5월 17일까지 방송된 청춘 시트콤으로, 계속 시즌을 이어가며 '청춘 시트콤=논스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기숙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시트콤은 박경림을 시작으로 조인성, 정다빈, 김정화, 장나라, 정태우 등이 차례대로 기숙사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최민용, 정태우, 하하, 조한선, 이진 등이 출연했던 '논스톱3'에 이어 2004년까지 방송된 '논스톱4'는 대학의 음악동아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리며 전면 개편을 했다. 30년 전통의 문화대학교 '논스톱 밴드'의 아이들이 실제 그룹 사운드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는 큰 인기를 누렸는데, 윤종신 봉태규 MC몽 전진 앤디 오승은 장근석 이윤지 한예슬 현빈 등이 출연했다.
'논스톱5'는 '논스톱'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2005년 10월 21일 종영됐다. 문화예술대의 영화 동아리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뤘는데, 김용만 정형돈 이승기 구혜선 이정 강경준 이민우 타블로 조정린 홍수아 한효주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 '하이킥' 시리즈
김병욱 PD가 연출한 MBS '하이킥' 시리즈는 총 3개의 시즌으로 제작됐다. 2006년 11월 6일부터 2007년 7월 13일까지 방송된 '거침없이 하이킥'은 시청률 2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순재는 '야동순재'라는 별명을 얻으며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고, 정일우, 김범, 박민영 등도 차세대 배우로 성장했다. 최민용과 서민정, 신지, 그리고 정일우의 사각관계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화두에 올랐다.
2009년 9월 7일부터 2010년 3월 19일까지 방송된 '지붕뚫고 하이킥!'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다. 정보석은 그간의 이미지를 벗어나 허당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으며 최다니엘, 황정음, 신세경, 윤시윤 등은 이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서신애를 부르는 진지희의 "빵꾸똥꾸"는 이 작품의 최고 유행어가 됐다. 하지만 신세경과 최다니엘의 죽음을 의미하는 엔딩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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