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보조연기 미친 쌍둥이, 사실은 아빠 바보..'감동'[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19 00: 29

 '동상이몽'에 보조연기에 미친 쌍둥이를 둔 어머니가 출연해서 고민을 털어놨다. 사실 쌍둥이는 직장암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보조출연을 한다는 사연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선물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보조출연에 미친 쌍둥이를 둔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쌍둥이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보조출연을 시작해서 10편가까이 되는 작품에 출연했다. 어머니는 배우를 꿈꾸는 쌍둥이들이 배우에 재능도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보조출연에 미친 쌍둥이는 심각할 정도로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쌍둥이는 이순신과 윤봉길과 신사임당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쌍둥이는 "책을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못읽겠다"고 말했다. 
쌍둥이의 어머니는 공부에 관심이 없고 보조출연만 하려고 하는 쌍둥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쌍둥이는 엄마 몰래 새벽 2시에 집을 빠져나와서 '대박' 촬영현장의 보조출연을 했다. 두 사람은 하는 일 없이 계속 촬영장에서 대기를 하며 사서 고생을 자처했다. 이 모습을 본 쌍둥이의 어머니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딸들의 사연을 본 출연진들은 앞다퉈 조언을 건넸다. 이수민은 "어렸을때부터 보조출연을 정말 많이 했다"며 "10살때부터 3-4년간 보조출연을 했다. 보조출연이 정말 쉽지 않다. 새벽에 나가야 하고 고생이 많다"고 털어놨다. 
'동상이몽' 스튜디오에는 최연소 보조출연자부터 최고령 보조출연자들까지 다양한 보조출연자들이 출연했다. 최고령 보조출연자인 할머니는"배우를 하더라도 대학을 나와야 한다"며 "학교 공부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지난 1월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중이었다. 쌍둥이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최선을 다해서 간호했다. 쌍둥이는 "아버지와 친해진지 얼마 안됐는데 시간이 없어서 속상하다"며 "아버지에게 해드릴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뭐든지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TV에 나오는 자신들을 보고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 때문에 보조출연을 하는 이유도 있었다. 쌍둥이의 아버지는 "자기 자식들이 행복하게 사는 걸 가장 좋아한다"며 "너희가 꿈을 이루는 걸 아빠가 봐야한다"고 쌍둥이에게 말했다. 쌍둥이는 아버지를 위해서 고생을 감수하며 보조출연을 했다. 
어머니는 쌍둥이가 보조출연을 하는 이유가 아버지를 위한 것이라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다. 아역배우 이나윤과  사연의 주인공인 쌍둥이의 연기를 본 공형진은 냉철한 조언을 했다. 공형진은 "너희 둘의 연기는 실력이 아주 모자라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있어야 한다. 너희보다 뛰어난 실력자들이 100만명도 넘게있다. 열심히 노력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시간낭비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쌍둥이는 진지하게 공형진의 조언을 듣고 "당분간은 보조출연을 자제하고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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