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빅스의 변신은 무죄, '다이너마이트' 같은 반전남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19 00: 00

빅스가 이렇게 달콤할 줄 누가 알았나.
빅스가 한층 달달해졌다. 그간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 노예 등의 강렬한 콘셉트들을 통해 연인에 대한 집착 혹은 소유욕과 가까운 사랑을 노래했던 빅스가 이번에는 ‘다이너마이트’처럼 통통 튀고 발랄한 남자로 돌아왔다.
19일 자정 공개된 빅스의 다섯 번째 싱글 ‘젤로스(ZELOS)'의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는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자랑했던 이전 빅스의 곡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펑키한 사운드와 함께 여섯 멤버들의 청량한 음색이 듣는 이들마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움을 완성한 것.

특히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하게 하는 곡의 풍성한 멜로디라인이 두드러진다. 리듬감 넘치는 전주가 돋보이는 곡 초반부,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Dynamite’를 따라 부르게 만드는 중독성 있는 훅, 그리고 애절한 엔의 감성이 드러나는 후반부까지 반전에 반전이 이어진다.
멤버 라비가 작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사 또한 흥미롭다. 멜로디와 곡의 분위기로만 보아서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경쾌한 고백송 같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남자의 귀여운(?) 애원이 담겨있다.
“수리수리 이뤄져라 All mine, 수리수리 돌아서라 Her mind”나 “넌 아무것도 몰라 그녀는 내 거일 운명이었어”, 또는 “온 세상을 바꿔서라도 girl / 어떻게든 넌 나를 떠나가지 마”와 같은 가사가 그러하다.
매번 획기적인 콘셉트를 내세우며 일명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빅스가 이번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선택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다이너마이트’를 과연 무대에서 어떤 식으로 소화할지 궁금증을 자극한 것.
뿐만 아니라 빅스는 올 한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을 예고해 더욱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운명과 파멸의 신 케르를 키워드로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계획을 준비 중인 만큼, 이번 ‘다이너마이트’는 그 큰 밑그림이 될 예정이다.
이번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더욱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입증한 빅스가 과연 어떤 무대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퀄리티 높은 퍼포먼스와 이에 뒤지지 않은 가창렬, 그리고 명불허전 콘셉트를 통해 ‘빅스 is 뭔들’이라는 공식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젤리피쉬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