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출발드림팀’, 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18 16: 38

‘출발 드림팀’이 다시 한 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 차례 폐지 위기를 넘기고 지난 2009년 부활한 시즌2 역시 약 7년 만에 종영을 논의 중임이 알려진 것.
18일 한 매체는 KBS 2TV ‘출발 드림팀’이 오는 5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KBS 측은 OSEN에 “‘출발드림팀’ 폐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논의 중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 누구도 피해가기 어렵다는 폐지의 칼날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맞게 된 ‘출발 드림팀’은 지난 1999년 1월 17일 방송을 시작해 2003년 6월 8일 종영됐었다. 그리고 2009년 10월 25일부터 시즌2라는 이름으로 다시 방송을 재개, 현재까지 이어왔다.

‘출발 드림팀’은 톱스타와 이에 버금가는 강력한 대결 상대가 펼치는 한판 승부를 통해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애물이 숨어있는 세트가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출발선부터 초시계를 작동, 가장 빠르게 장애물 세트를 통과한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스릴과 재미를 동시에 안겼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시간대와 이미 익숙해진 포맷 탓인지 쏟아지는 신상 예능 사이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고, 그대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란 광고 판매와 같은 수익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방송국 측에서도 완전히 무시하기란 어려운 문제다.
더욱이 KBS는 현재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 역시 새 예능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일 준비 중이기 때문에 편성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변동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앞서 폐지된 장수프로그램 ‘위기탈출 넘버원’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이에 ‘출발 드림팀’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향함과 동시에 장수 프로그램의 연이은 폐지에 대해 아쉽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청률이라는 수치와는 상관없이 장수 프로그램이 가지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과연 ‘출발 드림팀’은 모두의 우려대로 종영하게 될지, 아니면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시즌3로 돌아와 반전을 선사할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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