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가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솔로곡이 발표 직후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것. 에이핑크 멤버들 없이 홀로 나선 정은지는 왜,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정은지는 18일 0시, 첫 솔로앨범 ‘드림(Dream)’을 발표했다. 이 중 타이틀곡 ‘하늘바라기’가 멜론을 비롯한 엠넷, 네이버뮤직 등 8개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킬을 달성했다. 또한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들 역시 차트 순위권 내에 안착하며 성공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정은지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보컬로서 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실제 아버지와의 추억담을 담았다고 알려진 이 노래는 정은지의 따뜻한 음색과 아름다운 가사가 더욱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특히 에이핑크 활동 당시 보여줬던 통통 튀고 발랄한 소녀스러움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하늘바라기’는 포크와 팝이 만난 잔잔한 곡으로, 하림의 하모니카 사운드가 더해져 어쩐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이 완성됐다.
또한 정은지라는 세 글자의 이름값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정은지는 노래와 연기를 종횡무진하며 활약을 펼치는 와중에도, 가수로서 성장하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쉴 새 없었던 에이핑크 활동은 물론,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며 꾸준히 노래 실력을 가다듬은 것.
덕분에 정은지는 실력파 가수들에게만 주어진다는 ‘믿고 듣는’이라는 수식어를 얻는데 성공했고, 대중은 이번 정은지의 솔로 앨범 역시 망설임 없이 택했다. 그리고 정은지는 대중의 그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하늘바라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보란 듯이 올킬을 달성할 수 있었다.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직접 작업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에이핑크 활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의 감성과 ‘믿고 듣는 정은지’라는 세 가지 이유라면 음원 차트 올킬은 이미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기분 좋게 솔로 데뷔를 성공한 정은지는 이날 각각 미디어와 팬들을 대상으로 한 두 번의 음감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과연 베일을 벗은 그의 솔로 첫 무대는 어떤 모습일지, 또한 정은지가 이 기세를 이어나가 1위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에이큐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