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X창정X범수의 콜라보, ‘판듀’ 아니면 어디서 보나 [첫방③]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18 06: 51

 이 조합을 어디서 또 볼 수 있을까. 가창력으로는 끝판왕인 가수 김범수, 무수한 히트곡을 보유한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빅뱅 멤버 태양이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다. 본격적으로 이뤄진 콜라보레이션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스페셜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SBS 새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는 그야말로 신들의 전쟁이었다. 파일럿 편성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김범수, 그리고 가수 이선희, 임창정, 빅뱅 태양이 다시 한 번 클래스를 입증했고, 이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자랑하는 일반인 참가자들이 입이 떡 벌어지는 실력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을 뜨겁게 달궜다.
이 프로그램에는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일단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 일반인 참가자들이 선사하는 신선함, 이들이 이뤄내는 조화, 그리고 숨 막히는 경연, 패널들의 입담도 재미를 주는 포인트들.

이날 방송에서는 이 밖에도 갑자기 이뤄진 깜짝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해 화제에 오르면서 앞으로 펼쳐질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태양의 ‘눈코입’을 태양과 김범수, 임창정이 함께 부르는 장면이 특히나 압권.
먼저 김범수가 태양의 등장에 평소 그의 ‘눈코입’을 즐겨 부른다는 것을 밝히며 한 소절을 선보였고, 패널들은 임창정에게도 ‘눈코입’을 주문했다. 그렇게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됐다. 반주가 나오자 태양이 먼저 도입부를 시작했고, 김범수가 다음소절을 이어받았다. 임창정은 갑작스러운 주문에 미쳐 준비를 못한 듯 재치 있는 대응으로 순간을 넘겼지만, 이후 클라이맥스를 완벽에 가깝게 소화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세 사람은 함께 화음을 더해가며 ‘역대급’ 무대를 만들어냈다.
태양이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부르는 장면도 선물 같았다. 그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모습. 태양이 방송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불렀던적이 얼마나 됐던가. 그는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를 과거에 많이 불러봤었다고 이야기 했고, 즉석에서 처음으로 해당 곡을 불렀다. 태양 특유의 R&B감성이 묻어나는 스타일로 곡을 소화했고, 객석과 패널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판타스틱 듀오’가 아니면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다. 쟁쟁한 가수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인데, 이들이 즉석에서 합을 맞춰 노래까지 선보인다니.
앞으로 진행될 방송분에서도 출연 가수들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질 전망.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은 날로 더해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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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판타스틱 듀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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