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솔로 정은지, 에이핑크색 뺀 감성 힐링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18 00: 00

어떻게 보면 쉽지 않은 도전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발표하는 솔로 음반, 강렬한 인상 대신 날씨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밝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강렬한 인상은 아니지만 따뜻한 울림은 확실히 있었다. 그렇게 정은지만의 음악을 써내려갔다.
18일 0시에 공개된 정은지의 첫 번째 솔로음반 '드림'의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따뜻한 분위기가 강조된 힐링송이다. 정은지의 솔직한 이야기였고, 나와 너의 이야기도 됐다. 가족에 대한 음악, 이 세상 모든 아버지를 향해 힐링을 전달하는 위로의 메시지였다.
'하늘바라기'는 솔로로 처음 나서는 정은지의 예상 밖 선택일 수 있다. 솔로 가수로 처음 나서면서 음악 팬들이 기대했던 장르와는 다소 다른 길을 택했다. 화려한 무대 대신 묵직한 울림을 택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언제 들어도 따뜻할 수 있는 밝은 에너지가 전달되는 곡이라서 들을수록 기분 좋다.

이 곡은 정은지의 맑은 목소리, 그녀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 곡이다. 따뜻한 음색과 감성이 어쿠스틱하게, 서정적인 하모니를 완성했다. 정은지의 보컬은 여전히 깨끗하고 예뻤다. 한 편의 시 같은 음악이다. 흔한 사랑 노래가 아닌, 애틋한 발라드가 아닌, 포크 팝이라는 장르를 택한 점도 인상적이다.
'하늘바라기'가 더 인상적인 이유는 정은지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큼 더 솔직하게 녹여냈다. 단순히 솔로 데뷔가 아닌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출발을 알리는 지점이기도 했다. 데뷔 5년을 기다린 솔로음반, 정은지는 충분히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이야기를, 음악을 완성해냈다. 여유로움과 차분함이 담겼다.
뮤직비디오 또한 예쁘다. 꽃잎이 흩날리는 학교와 거리, 아빠와의 일을 추억하는 정은지의 모습이 화사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영상으로 담겼다. 하나 하나 공들인 흔적이 돋보였다.
정은지의 이번 솔로음반에는 '하늘바라기' 외에도 팬들이 듣고 싶어 했던 정통 발라드와 팝, 가족과 연인, 친구에게 들려주는 응원 등 다양한 분위기의 곡이 수록됐다. 에이핑크의 색은 빼고 이제 시작하는 솔로 정은지의 색을 강화시켰다. 솔로 아티스트로 나선 정은지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하늘바라기'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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