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돌’ 윤고운 PD “수많은 논란? 모두 PD의 책임” [인터뷰ⓛ]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17 14: 00

 수많았던 논란을 딛고, 다양한 시청층을 아우를 수 있는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힘겹게 안정괘도에 올려놓았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폐지설’. “논의 중일 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는 것이 KBS 측의 입장이지만, ‘나를 돌아봐’는 또 한 번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흔히 떠도는 ‘폐지설’은 아닌 것이 맞다. 논의 중이라지만, 이서진 노홍철 김종국이 진행하는 새 예능 프로그램 ‘어서옵쇼’가 ‘나를 돌아봐’가 방송 중인 금요일 오후 시간대에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예상치 못했던 논란들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뒤, 이제야 연출과 구성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출연진들의 ‘케미’가 살아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소식은 더욱 아쉽고 안타깝게 다가온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제작발표회 당시부터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조영남·김수미의 하차 번복이 있었고, 이 사건이 해결되자 최민수 PD폭행 사건이 났다. 장동민 말실수 여파로 인한 하차 등도 논란도 작은 사건은 아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OSEN과 만난 윤고운 PD는 “화제보다 논란이 많이 됐지만,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논란과 사건들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저의 업보라고 생각해요. 모든 논란은 PD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프로그램에서 내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PD의 책임이죠. 그러기 위해 PD가 존재하는 것이고요. 책임을 출연자에 전가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논란도 있었지만, ‘나를 돌아봐’는 이경규·박명수, 송해·조우종, 박준형·잭슨 세 커플(?)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이제 막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각자의 매력이 듬뿍 묻어나는 팀워크로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이 같은 모습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모두 좋은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되는 덕분.
“재미있게 일을 하고 있어요. 프로그램 하시는 분들이 다들 재밌게 하고 계시고, 행복해 하시는 게 느껴져요. (이경규-박명수, 송해-조우종, 박준형-잭슨) 서로가 서로를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이들을 만나는 것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고, 친한 사람들하고 같이 만나는 느낌이에요. 촬영하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죠.”
윤고운 PD는 연출자로서 출연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출연진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그들의 활약을 언급하며 진심으로 기뻐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방송을 재미있게 꾸며주는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모든 것이 리얼이에요. 대본도 오늘 뭘 하겠다는 상황정도만 잡아주는 수준이죠. 다들 너무 열심히 잘 해주셔서 늘 분량이 넘쳐요. 다 재미있고 좋은 장면들인데, 어떤 거를 버려야 되나 항상 그게 고민일 정도죠.”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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