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PD “최고시청률, 김·유·전 고생 많았는데 다행”[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4.15 15: 27

2013년 2월 방송을 시작한 JTBC ‘썰전’이 지난 14일 방송 3년 2개월여 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놀라운 기록이다. 한 프로그램이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받기 쉽지 않은데 ‘썰전’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이날 방송은 4.953%(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5%를 육박하는 수치를 나타내며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으로는 6.8%를 기록했다.
15일 ‘썰전’의 김은정 PD는 OSEN에 “출연자들과 스태프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천만 다행이다. 출연자들과 아직 연락을 못해봤는데 좋아할 것 같다”며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댓글도 꼼꼼히 보고 모니터링도 신경 써서 한다. 시청자들이 어떤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지, 어떤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지 체크해서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정말 감사하다. 두 분이 시청률 뉴스를 보고 좋아하고 계실 것 같다”고 했다.

‘썰전’은 4.13 총선의 생생한 결과를 전하기 위해 선거 직후인 지난 14일 새벽 긴급 추가 촬영을 강행했다. 김은정 PD는 “다들 고생 많이 했다. 새벽 2시 반에 모이자고 출연자들에게 말하기도 어려웠는데 김구라,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매일 이러는 것도 아니고 완성도 있게 방송 나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면서 아무도 불평을 안했다”며 “전원책, 유시민 총선 날 바빴는데 그 스케줄을 마치고 마지막 ‘썰전’ 스케줄을 하러 와줬다. 김구라도 고생스러웠을 텐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재보궐 선거 당일날 저녁에 보충 촬영했을 때 11시에 녹화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개표 시간과 스케줄을 맞추다 보니 2시 반에 시작했다. 처음이었다”며 “50분 정도 녹화했는데 녹화하면서도 제대로 편집해서 방송을 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화려하게 편집은 못해도 자막은 꼭 쓰고 싶었다. 자막 없어도 두 분이 워낙 말을 잘해서 잘 볼 수 있었겠지만 자막 없으면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자막까지는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 유시민, 전원책은 4.13 총선에 대해 날카롭게 분석하면서도 정치인들을 향해 통쾌한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방송이었다.
김은정 PD는 “세 분 모두 녹화 재미있게 했다. 우리가 선거에 대해 예측을 몇 번 했고 언론에서 한 예측이 뒤집어졌다. 반전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할 얘기가 많아서 녹화를 재미있게 했다. 유시민과 전원책도 선거가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나름 분석도 해오고 생각도 많이 해왔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적인 성향을 배제하고 총선이 국가적 이벤트인데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투표율도 높았고 선거과정 자체가 드라마틱한 일이 있어서 대중에게 기억에 남는 선거였던 것 같다”며 “시청자들이 선거의 마지막 뒤풀이를 ‘썰전’과 함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