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장범준 미안..올 봄캐럴의 승자는 십센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15 08: 56

올 봄캐럴의 승자는 단연 남성듀오 밴드 십센치(10cm)다.
15일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 측에 따르면 15주차 (2016.04.03~2016.04.09)  가온차트 디지털종합 차트와 다운로드 차트 그리고 스트리밍 차트에서 십센치가 부른 '봄이 좋냐??’가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했다. 
현재까지도 '봄이 좋냐??'는 KBS 2TV '태양의 후예' OST의 폭풍 인기 속에서도 일부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십센치가 지난 1일 공개된 '봄이 좋냐??'가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 가사 때문이다. 내용으로 치면 봄캐럴 중에서는 아이유와 하이포가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의 계보를 잇는 작품인데 좀 더 '공격적'(?)이다. 달달한 어쿠스틱 멜로디와는 달리 커플들에게 독설을 내뱉는 재치 있는 가사가 재미있다. "봄이 좋냐?""라는 물음을 진정성 있게 받아들인 리스너들이 많아보인다.
실제로 이는 십센치의 버스킹으로도 드러났다. 십센치는 최근 한강 이색 버스킹을 펼쳤는데, 멤버 권정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생공연. 진심. 10㎝. 너네만 봄이 좋냐? 여의도에 검은 흠집. 내년을 기약합니다. 외쳐 망해라"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공원에서 수 많은 관중이 십센치의 노래를 듣고 있다. 예쁜 벚꽃과는 달리 '우중충한' 사람들의 분위기가 눈에 띄는데, 이는 십센치가 노래에 맞게 버스킹 공연에 앞서 드레스 코드를 '블랙'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다르게, 공연은 대성황. 그간 봄캐럴 시장은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지배했다면, 2016년 봄은 십센치의 시절이었다. 십센치가 내년에도 새로운 봄캐럴을 들고 나올 지도 관심사다. / nyc@osen.co.kr
[사진] 뮤직스트로베리사운드, 권정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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