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굿미블' 이진욱은 왜 당하고만 삽니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4.15 06: 54

톡 쏘는 사이다 같은 복수가 필요하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에서는 손 놓고 당하기만 하는 차지원(이진욱 분)의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파국으로 이끈 민선재(김강우 분)를 향한 차지원의 복수를 주로 다루고 있는 작품. 차지원은 민선재를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며 차근차근 복수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통쾌한 복수는 그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민선재가 그토록 원했던 카지노 사업의 투자자가 차지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예고됐지만 그 이후로 차지원은 줄곧 당하기만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날 방송은 심했다. 지난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로 결방, 2회 연속 방송된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2회 동안 당하기만 하는 차지원의 모습으로 답답함을 안겼다.
해결된 것은 차지원의 동생인 차지수(임세미 분)의 생존 그리고 발견이었다. 지수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지원과 스완은 결국 지수를 찾아냈지만 지수는 실명 상태였다. 하지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정도였다.
이 밖에 다른 것은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어만 갔다. 차지원이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다. 한창 민선재를 향한 복수를 이어가던 지원이 교도소에 갇히자 모든 것은 멈춰버렸다. 
그것도 민선재에게 누명을 쓴 억울한 수감이었다. 지원은 법정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궁지에 몰린 민선재는 스완을 이용해 지원을 협박했고 결국 지원은 거짓 자백을 하는 상황까지 처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이진욱과 문채원의 달콤한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 역시 상당하지만 가슴까지 뻥 뚫리는 속시원한 복수극을 기대하는 재미 역시 크다. 복수극을 좋아하는 이들은 복수라는 '사이다'의 통쾌함을 원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이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이진욱의 복수극이 펼쳐지겠지만,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애만 탈 뿐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굿바이 미스터 블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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