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젝스키스, 16년만에 완전체 컴백? ‘무도’니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15 07: 07

 16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젝스키스 멤버들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제작진과 멤버들에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젝스키스는 2000년 5월 해체했고 16년간 좀처럼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16년 동안 꼬인 매듭을 풀 수 있었던 것은 국민예능 ‘무한도전’이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 경기장은 때아닌 노란 물결이 일렁였다. ‘무한도전’이 급작스럽게 SNS를 통해 16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는 젝스키스의 완전체 공연이 오후 8시에 펼쳐진다고 알렸기 때문. 이 소식을 접한 전국의 젝스키스 팬들은 상암으로 결집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상암월드컵경기장을 향한 팬들의 행렬은 이어졌고 비록 게릴라 콘서트로 열리지는 못했지만 ‘하나마나’ 콘서트 형식으로 젝스키스 멤버들은 게릴라 콘서트의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안대와 헤드셋을 벗은 뒤에 젝스키스 멤버들은 열렬하게 자신들을 환영해주는 5000여 개의 풍선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안대를 벗은 뒤부터 공연 내내 리더 은지원을 비롯한 이재진과 김재덕 그리고 장수원은 항상 ‘무한도전’ 제작진 덕분에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특히 은지원은 “16년 동안 모일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을 ‘무한도전’이 잘 풀어준 것 같다”며 “오랜만에 모이는 만큼 제작진에게 여러 가지를 요구한 것 같은데 잘 들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을 위해서 젝스키스 멤버들과 ‘무한도전’은 6개월 넘게 준비했다. 고지용을 뺀 젝스키스 멤버들은 8곡을 가지고 9번의 무대를 펼쳤다. 변함없는 칼군무와 힘 있는 라이브로 젝스키스 멤버들이 그동안 흘린 굵은 땀방울을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젝스키스는 말 그대로 아이돌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6개월 동안 연예계를 완전히 떠난 고지용을 설득하는 작업도 이어졌다. 고지용은 멤버들과 함께 같은 옷을 입고 모든 무대를 함께하지는 않았지만 ‘기억해줄래’와 ‘커플’ 무대에 등장하며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고지용은 “팬의 입장에서 젝스키스를 응원하겠다”고 밝히며 젝스키스 활동과 선을 긋기는 했지만 팬들은 16년 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친 젝스키스를 보고 감격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16년 만에 완전체로 모인 젝스키스 멤버들도 이 공연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런 기획을 만들고 16년간 얼어있던 젝스키스 멤버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10년 넘게 항상 우리 곁을 지켜준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었다.
매주가 특집인 ‘무한도전’에서도 이번 특집도 쉽지 않았다. 애초 기획했던 게릴라 콘서트 의도가 무산되며 특집이 취소되나 싶었으나 위기 속에서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제작진은 ‘하나마나 공연’ 콘셉트를 살려서 결국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16년 만에 젝스키스 완전체 무대라는 선물로 감동을 선물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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