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태양의 후예', 어쩌죠? 이제 다 PPL로 보여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14 10: 11

PPL의 후폭풍은 너무 셌다. 이제 사소한 것 하나까지 간접광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 속을 기어다닌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둔 KBS 2TV '태양의 후예'를 두고 하는 말이다. 
13일 방송된 15회에서도 어김없이 PPL 장면은 삽입됐다. 유시진(송중기 분)은 강모연(송혜교 분)의 집에 약속도 없이 찾아와 그가 씻는 동안 거실에 캔들을 환하게 밝혔다. 강모연이 좋아한다는 이 초 역시 협찬 받은 제품이다. 
인형 역시 PPL의 일환으로 등장했다. 앞서 유시진과 서대영(진구 분)은 늑대 인형과 토끼 인형을 각자의 여자 친구라고 소개했는데 이날 작전 중 전사했다는 소식에 강모연과 윤명주(김지원 분)에게 돌아왔다. 늑군이와 하양이로 불리는 이 인형들도 협찬이었다. 

이 외에 유시진이 강모연에게 선물한 목걸이, 난민촌 아이들이 먹은 초코바, 유시진의 전사 소식에 강모연이 급하게 밟은 자동차, 추억을 떠올리며 지나간 커피숍, 윤명주의 관물대 안에 있던 화장품 등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태양의 후예'가 끝나고 나면 엄청난 배너광고가 달린 걸 볼 수 있다. 그 정도로 '태양의 후예'의 제작을 지원하고 소품을 협찬 기업들이 많다. 이 때문에 김은숙 작가로서는 티나지 않게, 그러나 훌륭하게 간접광고를 해야 하는 임무가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방송에서 혼자 가는 자동차, 우르크에서 죽지 않고 따라온 중탕기 등 대놓고 카메라에 잡힌 PPL 홍보가 독이 됐다. 이후부터 '태양의 후예' 속 클로즈업 되는 제품들과 돋보이는 상황 모두가 PPL인 것만 같은 느낌에서다. 
15회에서 강모연이 윤명주와 두 번이나 만난 족발집, 검정고시 시험을 치르는 김기범(김민석 분)이 받은 엿과 포크 선물은 PPL이었을까? 유시진과 서대영을 처음 만나게 해 준 우산은? /comet568@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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