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태양의 후예’ 송중기·진구, 예상못한 ‘늑대’ 우산신 패러디 끝판왕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4 09: 06

설마 했지만 송중기와 진구가 영화 ‘늑대의 유혹’ 강동원과 이청아의 우산 속 첫 만남을 재연할 줄이야. 훈훈한 전우애로 똘똘 뭉친 ‘태양의 후예’ 송중기와 진구의 ‘늑대의 유혹’ 패러디가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5회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서대영(진구 분)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강모연(송혜교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가 시진과 대영의 첫 만남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물론 시진은 15회 말미에 극적으로 살아돌아온 상태다.
명주와 대영이 시진과 결혼시키려는 명주의 아버지 윤중장(강신일 분)을 피하기 위해 거짓 연애를 시작하며 사랑을 키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 가운데 서로를 위해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끈끈한 전우애의 시진과 대영의 첫 만남이 관심을 받았다. 명주는 자신 때문에 시진과 대영이 친해진 계기를 털어놨고 드라마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으로 그렸다.

시진에게 명주와 사귄다고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걷던 대영에게 시진은 우산을 같이 쓰자고 뛰어들어오고 대영은 앞뒤 맥락 없이 “우리 사귑니다”를 말했다. 시진은 대영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었는데 크게 당황하며 손을 내렸고, “우리가 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대영은 “저 윤명주 중위와 사귑니다”라고 정정하며 웃음 가득한 첫 만남을 했다. 대영은 시진에게 거짓말을 했지만 시진은 처음부터 대영의 거짓말을 파악한 상태. 두 사람이 술잔을 기울이며 앞으로 함께 싸우자고 전우애를 다지는 모습은 뭉클했다.
드라마 방영 내내 남녀의 사랑 뿐만 아니라 시진과 대영의 장난기 있으면서도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가 묻어나는 전우애가 감동을 안겼던 바. 두 사람이 주고받는 농담에 웃음을 터뜨렸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동시에 영화 ‘늑대의 유혹’ 명장면으로 유명한 우산 장면을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우산 속으로 뛰어든 후 환하게 웃는 시진, 그런 시진의 묘한 손길에 “사귑니다”라고 말실수를 하는 대영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워낙 유명한 명장면인데다가 송중기와 진구가 이 장면을 ‘브로맨스’로 패러디할 줄 몰랐다는 게 시청자들의 반응. 올 초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안재홍이 했던 패러디와 함께 역대급 패러디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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