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굿와이프'·'안투라지', 잘 빠진 각색을 기대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13 16: 03

미드팬들이라면 설레지 않을 수 없는 두 편의 드라마가 한국에 상륙한다.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한국 드라마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미국 CBS ‘굿와이프’와 HBO의 ‘안투라지’는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대중을 들끓게 만들었다. 이미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인기드라마인 만큼 그 효과 또한 클 것으로 보인다. 두 편 모두 CJ E&M이 판권을 구입해 tvN에서 하반기 전파를 탄다. '믿고보는 tvN'이란 이미지가 다져진 상태이기에 두 드라마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굿와이프'는 검사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아내가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주인공이 무려 '칸의 여왕' 전도연으로, 그는 11년 만의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전도연의 남자들로는 윤계상과 유지태가 출연하고,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가 전도연의 조력자 역으로 연기자 데뷔한다.

'안투라지'는 시즌8까지 방송된 드라마로 할리우드 스타를 주인공으로 연예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드라마다. 단순한 팬을 넘어 마니아 층이 상당하다. 원작은 매 에피소드마다 펼쳐지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눈길을 끌었다. 서강준, 조진웅, 이광수, 이동휘, 박정민 등이 출연한다. 벌써부터 어떤 스타 카메오가 등장할 지 상상하는 것은 팬들에게 기분좋은 일이 되고 있다. 
관건은 각색. 일드처럼 아시아권 작품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하는 것 보다 서구권의 작품은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특히 '안투라지' 같은 경우는 수위 높으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이 이 드라마의 인기 요인인데 이를 한국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리메이크를 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 해당 국가를 찾아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나라의 정서에 맞게 변환 과정이 잘 이뤄지는 살펴보는 전문가가 있다는 전언. 이 같은 콘텐츠 전문가들과 감독, 작가, 배우들 매니지먼트의 여러 협공을 통해 '잘 빠진' 한국적 드라마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아직 시즌제가 결정되지 않았기에,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시즌 흐름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아닌, 시즌을 건너 뛰어 몇 개의 에피소드를 합치는 경우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출연 배우들 중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창출과 대본에 충실하기 위해 원작을 일부러 찾아 보지 않는 이들도 있다.  / nyc@osen.co.kr
[사진] CBS, HBO,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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