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조들호’, 유독 톡 쏘는 박신양의 사이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13 11: 55

 톡 쏘는 청량감이 일품이다. 여기에 묵직한 무게감까지 실려 임팩트가 강렬하다. ‘동네 변호사 조들호’에서 조들호 역을 맡은 배우 박신양의 연기력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불합리와 차별에 맞서는 모습은 보는 시원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한다.
속을 뻥 뚫어놓는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박신양의 속 시원한 연기가 거침없이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전개, 악을 가차 없이 벌하는 이야기, 유쾌하고 통쾌한 분위기와 만나 극강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 KBS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제작 SM C&C)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이다.
이 드라마는 우리네 삶에서 벌어지는 법정 사건을 보다 친밀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유쾌하게 펼쳐나가는 작품. 법원, 재판, 법조인 등 어렵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지닌 법의 세계를 색다른 시선으로 조명한다. 이를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로 그려낸다.

특히 박신양은 이 작품을 통해 야망에 가득 찬 검사 역할부터 무기력한 노숙자, 복수를 불태우는 변호사, 딸을 그리워하는 아빠의 모습까지 다양한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작품의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 이은진)에서도 시원했다.
특히 이날 등장한 법정신은 통쾌함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조들호(박신양 분)가 건물주의 횡포를 증언할 사람이 없었던 상황에서 재판장을 찾아온 영세 상인들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다가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조들호는 판사와 재판을 지켜보고 있을 언론, 대중을 향해 “도대체 누굴 위한 법이냐. 건물주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냐”라며 호소했는데, 이는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이 같은 통쾌함은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가장 객관적인 척도인 시청률로 입증된 바다.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12.4%의(전국기준) 시청률을 올렸다.
무서운 상승세다. 이 드라마는 4회부터 3회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들이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는 중에 거둬들이고 있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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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들호' 방송화면 캡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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