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양의 후예’ 설마 또? 강태공 PD의 예고 낚시질 역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3 13: 09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강모연(송혜교 분)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혹시나 슬프디 슬픈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있는 것.
이 드라마는 방영 이래 예고를 통해 여러 차례 ‘낚시질’을 해서 시청자들을 걱정 혹은 기대를 하게 했다. 1회 말미에 공개된 2회 예고는 특전사 유시진(송중기 분)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막상 하루 뒤 2회에 담긴 장면은 시진이가 자신의 직업을 불안하게 여기는 모연이에게 담담하게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씻은 채 나타난 모연은 모두의 바람과 달리 정말 머리카락만 감고 나온 웃긴 장면이었다.
3회 예고는 모연이가 지뢰를 밟는 듯한 절체절명의 순간이 담겼다. 또한 차량사고가 예고됐다. 허나 두 장면 모두 낚시질이었다. 지뢰는 시진의 장난이었고, 차량사고는 갱단이 겪은 일이었다.

3회 말미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아랍 의장을 살리기 위해 총을 겨눈 시진. 4회 예고에는 아랍 의장이 죽는 것처럼 나왔고, 시진이 명령 불복종으로 고초를 겪은 후 군복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허나 아랍 의장은 멀쩡히 살았고, 군복 탈의 역시 자신의 입맞춤을 피한 모연을 생각하며 씁쓸해하는 시진이 한 일이었다. 시진은 여전히 군인이었다.
5회 예고에는 지진이 발생하고 모연이 운전하던 차량이 낭떠러지에 매달린 것처럼 예고가 담겼다. 허나 지진은 6회에 발생했고, 낭떠러지는 모연의 운전 미숙 결과물이자 시진이 모연을 또 한 번 극적으로 구하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다.
7회 예고는 시진이 지진 구호 현장에서 송신 두절이 되고, 사람이 죽었다는 절규와 시진의 모습이 교차되는 이야기가 담겼다. 특히 모연이가 우는 장면이 나와 시진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됐다. 이 장면은 7회가 아닌 8회에 나왔고 시진은 건강했다. 모연의 눈물 역시 시진 때문이 아닌 또 하나의 생명이 죽었다는 슬픔에 나온 것이었다.
9회 예고는 “그냥 잠들기 아쉬운 밤이지 않나? 라면 먹고 갈래요?”라고 영화 ‘봄날이 간다’의 유명한 대사이자 19금 대사로 유명한 말을 시진이가 내뱉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모연의 손목을 잡는 시진이었는데, 말과 행동의 장면이 각각 다른 ‘낚시질’이었다. 라면 먹고 가라는 말은 두 사람이 손을 잡거나 잡히지 않은 채 벌어졌다.
13회 예고는 시진이가 술 취한 모연을 집에다 데려주는 모습이 벌어졌는데 아무 일도 펼쳐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실망감을 자아냈다. 13회 시진이 총상을 입고 모연이 있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는데, 14회 예고가 공개되지 않아 안방극장을 크게 당황하게 했다. 다행히 하루 뒤 방송된 14회에서 시진은 멀쩡히 살아서 심정지 후에도 걸어다니는 무시무시한 건강한 체력을 보여줬다. 15회 예고는 모연이 최중사(박훈 분)를 만나 고개를 떨구는 장면이 담겼고, 13일 제작진이 모연이 우는 사진을 공개하며 슬픈 결말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 역시 늘 그래왔듯이 ‘낚지질’일지 13일 방송에서 확인하는 일만 남았다. / jmpyo@osen.co.kr
[사진] NEW 제공, '태양의 후예'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