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예체능', 구멍이 없다..그래서 좋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4.13 06: 54

구멍 하나 없이, 멤버들 전원이 힘을 합쳐 경기를 펼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똘똘 뭉쳐 달콤한 2승을 거두는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리동네 예체능'의 승리는 특별한 MVP를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든 멤버들이 골고루 활약을 해준 덕분이었다.

사실 앞서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처음으로 남자 팀과 대결을 벌여 패배의 쓴 맛을 봐야만 했다. 크고 작은 실수들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실수가 약이 됐던걸까. '우리동네 예체능' 멤버들은 한층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였고 프로 여자 배구 선수들에게 직접 배운 특훈의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느 누구 하나 못하지 않고, 팀에 도움을 주며 실수를 줄여나갈 수 있었던 것이 이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
명실공히 '우리동네 예체능' 에이스인 학진은 이번에도 여전히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며 강스파이크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나갔다. 
이재윤도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그가 몇 차례 해낸 센스있는 공격이 눈길을 끌었다. 빈 공간을 정확하게 파악해 공을 그곳에 찔러 넣는가 하면 시간차 공격도 활용하며 '우리동네 예체능'에 힘을 더했다.
조동혁의 강타도 터졌다. 조동혁은 팀이 점수를 내주며 흔들릴 때마다 적절하게 스파이크로 점수를 획득해 눈길을 끌었고 오타니 료헤이 역시 적절한 공격과 안정적인 리시브로 팀에 중심을 잡아나갔다. 
이들의 블로킹도 눈부셨다. 배구에서 공격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수비. 리시브가 흔들린다면 공격 역시 휘청이며 블로킹도 좋은 공격이 될 수 있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 이번 '우리동네 예체능'의 경기. 멤버들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승리에 가장 큰 발판이 됐다.
다른 멤버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프로 배구 선수가 인정했을만큼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조타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날도 놀라운 리시브로 팀에 도움이 됐다.
강남 역시 상대 팀을 위협하는, 뚝 떨어지는 짧은 서브로 상대 팀의 불안함을 이끌어냈고 강호동 역시 묵직한 서브로 '우리동네 예체능' 승리를 이끌어냈다. 
체육을 소재로 하는 만큼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항상 '구멍'이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인이 하는 경기가 아닌, 배구처럼 팀 경기를 진행할 때만큼은 구멍 없이 모두가 뛰어난 실력으로 승리를 따내니, 이보다 좋을 수 없을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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