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오마이걸, 혼자 듣기엔 아까운 '핑크 오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11 18: 22

들을수록 상큼함이 터진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음반은 소녀스러움으로 꽉 차있다. 그러면서도 강단 있게 특유의 색을 유지한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미니3집 '핑크 오션'은 봄에 딱 듣기 좋은 곡들로 오마이걸의 감성을 빼곡하게 채워넣었다. 우울할 때도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을 떄도 딱 어울리는 곡들이다. 
오마이걸의 감성은 딱 소녀들의 취향저격이다. 지난 음반 '클로저'를 통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가볍고 산뜻하게 소녀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세련되게 또래의 마음을 노래한다. 한곡 한곡 뜯어 들을수록 계속 듣게 되는 트랙리스트, 가사까지 곱씹어 듣는다면 더욱 매력적인 곡들이다. 

# 엉뚱한 상상..'라이어 라이어'
이번 음반 타이틀곡 '라이어 라이어'는 꽤 사랑스럽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엉뚱한 상상을 담아낸 이 곡은 '클로저' 이후 180도 변신이다. 생동감 넘치고 상큼하게 소녀의 마음을 노래했다. 마치 핑크빛으로 물든 것 같은 오마이걸의 감성과 중독적인 멜로디가 통통 튄다. 시원하게 뻗는 고음이 인상적인 것은 물론, 힙합 드럼 비트가 강하게 울리는 다이내믹한 팝 댄스곡이다. 
# '어린왕자'를 떠올리다..'B612'
"누가 먼저였을까. 이런 맘을 느낀 건"으로 시작되는 이 곡은 소설 '어린왕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네가 간직해온 비밀과 소년과 같은 맘. 나를 바라봐줘 너의 정원에 핀 유일한 조그만 나의 맘"이라는 가사의 흐름으로 어린왕자가 살던 행성 B612의 장미의 시선으로 쓴 곡이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가사와 특히 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묘한 설렘까지 전한다. 
# 사랑스러움이 폭발하다..'I FOUND LOVE'
이 곡은 마치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여고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알앤비 팝으로 장르를 바꾼 오마이걸은 예쁜 하모니와 생동감 있는 음색으로 이번 곡을 완성했다. 숨바꼭질하듯 사랑을 찾아 다니는 소녀의 마음이 재치있게 표현됐는데, 드럼 리듬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 보컬을 듣는 재미..'KNOCK KNOCK'
'KNOCK KNOCK'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마이걸 멤버들의 보컬이다. 상큼하고 맑았던 보컬에 변화를 줬다. 연기하듯 노래하는 재미가 있고 참신하다. "걔가 어떤 앤 줄 아니. 정말 이상해. 내가 잠시 없는 사이 널 훔쳐 갔어"로 이어지는 가사로 친구의 마음을 두드리고 싶다는 소녀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 B1A4 진영의 선물..'한 발짝 두 발짝'
소속사 선배인 보이그룹 B1A4 멤버 진영이 선물한 선공개곡이다. 이 곡은 '프로듀스 101'에서 걸스온탑이 부른 '같은 곳에서'와 이어진다. 아련한 분위기를 100% 살려내면서 대중적으로 풀어냈다. 'say you love me say you. dduba dduba dduba dduba I do' 등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확실하다. 완벽한 청순 감성을 느끼기에 딱 좋은 곡이다. /seon@osen.co.kr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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