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예능명가 MBC가 또, PD 이탈 가속화 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1 16: 16

MBC 예능본부 PD들의 퇴사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을 연출해 한류 예능을 이끌었던 유호철 PD가 사의를 표명했다.
11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유호철 PD는 이날 사의를 표명하고 퇴사 절차를 밟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 세계판 성공 등으로 MBC 내 중국통으로 여겨지는 유 PD는 중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유 PD의 사의 표명으로 예능본부는 그야말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최근 들어 중견 PD들이 잇따라 MBC를 떠나고 있기 때문. ‘놀러와’ 부흥기를 책임졌던 신정수 PD, ‘아빠 어디가’ 시즌 1을 연출했던 강궁 PD, ‘나 혼자 산다’와 ‘진짜사나이’ 서브 PD였던 문경태 PD가 중국으로 진출했다. 또한 최근 ‘아빠 어디가’ 김유곤 PD와 ‘우리 결혼했어요’ 전성호 PD가 CJ E&M 이적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한 프로그램을 이끌 수 있는 중견 PD들이 연달아 빠져나가고 있는 것. 여기에 중국통인 유 PD까지 유학길에 오르면서 MBC 예능본부는 인재 이탈로 시름이 깊은 상태다. 예능본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대책 회의를 하는 등 최근 들어 PD들의 잇따른 퇴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MBC는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필두로 ‘우리 결혼했어요’, ‘라디오스타’,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진짜사나이’, ‘복면가왕’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PD들의 참신한 기획과 재기발랄한 구성이 이 같은 인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예능 명가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됐다.
허나 최근 들어 PD들의 창의성을 짓누르는 조직 문화와 방송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유연하지 못한 내부 분위기가 방송가 안팎의 우려를 샀다. 더욱이 예능 프로그램 제작 확대로 인해 PD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CJ E&M과 종합편성채널의 적극적인 러브콜까지 더해지며 예능 명가 MBC의 PD들의 이적이 활발해지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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