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악 예능? ‘판듀’ PD가 직접 밝힌 차별화[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11 14: 05

 또 음악 예능이냐는 말이 나왔다. 최근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예능프로그램들이 방송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판타스틱 듀오’의 정규 편성에도 시작에 앞서 부정적인 시선이 쏠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조금은 다른 음악 예능의 탄생이 예상된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가 내세운 것은 ‘인간미’였다.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추억을 만든다는 것. 또 가수들은 나의 노래가 다른 이들에게 불리는 설렘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 같은 인간미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소통도 꽤나 특별하다. 포인트는 음악보다는 인간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내 손 안에 있던 가수가 최고의 듀오로 탄생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 지난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정규 편성 티켓을 따냈다.

SBS 최영인 CP와 김영욱PD는 11일 오후 서울 목동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SBS 새 예능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영욱 PD는 “음악 예능이 많다. PD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봤다. 감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 되겠다고 결정은 한 것은 아니다. 트렌드 분석과 회귀분석을 했다.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콜라보레이션이 주축이 되는 음악 예능이 주축이 되겠다 싶었다. 고민 끝에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계기가 된 것은 유튜브에서 본 제시제이의 홍보 영상이었다. 김 PD는 “제시제이라는 친구가 히트곡을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에 올려서 일반인들과 함께 듀엣 하는 모습으로 신곡을 홍보하는 것을 흥미롭게 봤다. 유튜브에서 엄청난 화제몰이를 했다. 거기서 착안을 해서 음악예능으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앞서 파일럿으로 편성됐던 프로그램. 어떤 점이 새로워졌을까. 최영인 CP는 “특급 콜라보 무대가 스페셜 무대로 한 번씩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들과 하는 무대가 아닌 스페셜 무대가 있다는 것이 업그레이드 된 점“이라고 말했고, 김 PC는 ”세트나 비주얼적인 업그레이드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과의 맞대결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에 갑자기 이뤄진 결정이라고 들었다. 맞대결은 어떨떨하다.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프로그램이고 대한민국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핫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음악을 좋아하는 PD로서 음악을 통해 인간미가 보여지고, 가창력 외에 음악으로 감동이 전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음악 예능이지만 포인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시청자들을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판타스틱 듀오'에는 파일럿 방송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김범수를 비롯해 이선희, 임창정, 변진섭, 빅뱅 멤버 태양이 출연한다. 'K팝스타5' 후속으로 오는 4월 17일 오후 6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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