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진짜사나이’ 헨리부터 혜리까지, 다시 보고 싶은 군인 5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1 17: 16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스타들의 군생활을 통해 뿌듯한 성장과 전우애, 그리고 좌충우돌 적응기가 안기는 재미가 있다. 스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작품과 무대 모습이 아니라 진솔한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된다.
2013년 4월 14일 첫 방송을 한 이 프로그램은 벌써 3년째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거친 숱한 출연자들 가운데 상당히 큰 인상을 남겼고, 다시 보고 싶은 출연자들을 모아봤다.
# 샘 해밍턴, 외국인 구멍병사의 시작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으로만 여겨졌던 샘 해밍턴이 친근하게 다가온 방송은 ‘진짜사나이’가 처음이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확 뜬 샘 해밍턴. 이후 외국인 스타가 안방극장을 장악하는 기폭제가 됐다. 샘 해밍턴은 초반 어눌한 한국어 발음과 익숙하지 않은 군대 용어 때문에 계속 혼이 났다. 구멍 병사의 시작이었다. 옷이 맞지 않아 진땀을 빼고 수신호 구구단을 연속해서 실패하는 모습은 웃음 폭탄 그 자체였다. 거구에도 언제나 열심히 하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행동과 말투로 호감을 샀다. 이후 샘 해밍턴은 군대에 적응해서 후임들에게 군생활을 가르쳐줄 수 있는 선임으로 성장했다.
# 헨리, 군대에서 찍은 별에서 온 그대
샘 해밍턴이 오랜 한국 생활로 아무리 군대에 대해 모른다고 해도 눈치가 100단이었다면 헨리는 달랐다. 그는 자유분방한 외국인 그대로의 모습으로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 거대한 가방에 군대에서 용인하지 않을 물품을 가득 싣고, 선글래스를 껴고 입대할 때부터 시청자들은 예감했다. 첫 방송 때 조작 논란이 발생할 정도로 헨리의 실수는 그야말로 핵폭탄급이었다. 군대식 상하복종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언제나 과한 몸짓과 표정으로 혼나기 일쑤였다. 샘 해밍턴의 실수가 짠했다면, 헨리는 다소 아슬아슬한 면이 있었다. 그래도 헨리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군생활을 했고, 점점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 여군 특집의 성공을 알린 혜리의 ‘아잉’
걸스데이 멤버로만 여겨졌던 혜리. 그는 이 프로그램의 첫 여군 특집에 출연해 인생이 바뀌었다. 털털하면서 악바리 정신. 민낯으로 음식을 마구 먹거나, 훈련 중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이를 악무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교관과의 이별을 앞두고 보여준 ‘아잉’ 애교는 숱하게 화제가 됐다. 이 애교 한 방은 ‘진짜사나이’가 6개월에 한 번 씩 여군 특집을 마련하는 이유가 됐다. 혜리는 이 프로그램 출연 후 인지도가 급상승됐고,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활동을 하며 ‘응답하라 1988’ 출연까지 이뤘다.
# 라미란, 군대에 말뚝 박지 말입니다
라미란은 뼛속까지 군인 체질이었다. 나이가 많아 걱정이 있었지만 라미란은 체력에서 젊은 출연자들과 동등하게 경쟁했다. 심지어 뛰어난 면모도 있었다. 연륜은 군대에서 빠르고 완벽하게 적응하게 만들었다. 교관들에게 직업 군인 제안을 받을 정도로 라미란의 군인 그 자체였다. 특히 호랑이 당직 사관으로 변신해 생활관을 호령하던 모습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나이 어린 동기들을 살뜰히 챙기면서, 철두철미한 군생활로 FM 병사로 불렸다.
# 제시, 사고뭉치의 귀환
제시는 ‘진짜사나이’ 역대급 사고뭉치 출연자였다. 그간의 외국인 스타들이 적응을 하지 못했던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센 언니’ 제시가 터뜨리는 실수는 사고 수준이었다. 교관이 말하고 있는데 자리를 뜨거나, 다리를 꼬는 것은 물론, 강한 성격 탓에 사사건건 부딪혔다. 동기들은 늘 좌불안석. 맏언니였던 전미라는 제시를 엄마처럼 보살피거나,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조언을 했다. 제시는 자신이 잘하지 못할 때마다 포기를 하려고 했고 전미라를 비롯한 동기들이 다독였다. 강한 자존감과 군생활을 받아들지 못하는 모습, 허나 제시는 칭찬 하나에 바뀌었다. 교관의 칭찬과 동기들의 보살핌 속 제시는 조금씩 성장했고 점점 미소를 지으며 군생활을 성실히 하기 시작했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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