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1박2일' 다 된 한효주에 조기퇴근 뿌리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4.11 06: 50

'1박2일' 멤버들에겐 소원과도 같은 특집이었다. 그토록 애타게 찾았던 한효주가 눈앞에 있으니까. 하지만 제작진은 그대로 두지 않았다. 한효주의 출연 자체가 멤버들에겐 반전이었는데, 여기에 '조기 퇴근'이라는 반전을 한 스푼 더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는 배우 한효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 멤버들은 한효주와의 만남에 100% 에너지업이 되면서 설렌 모습이었고, 제작진은 멤버들을 제대로 속이면서 큰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역대급 재미"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날 '1박2일'의 콘셉트는 반전의 연속. 멤버들에겐 한효주의 출연 자체가 반전이었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한효주를 만난 멤버들은 조금이라도 더 한효주와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 화보 촬영을 위한 대기 중이라는 그녀를 따라 나섰다. 차태현은 직접 메시지를 보내 촬영을 예고하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속고 있는 것은 멤버들이었다. 한효주의 섭외는 철저하게 기획된 것으로, 제작진과 한효주가 '1박2일' 멤버들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한 것. 이미 다 기획된 비행기에서의 만남이었고, 화보 촬영이 아닌 '1박2일' 촬영을 위한 제주도행이었다. 한효주는 침착하게 세심한 연기를 하면서 멤버들을 속이는데 성공했다. 한효주의 몰래카메라와 소금커피 복불복에도 당한 멤버들이지만, 그저 한효주의 출연 사실 자체만으로도 기뻐했다.
하지만 '1박2일' 제작진이 누구던가. 한효주와 멤버들의 이 감격스러운 만남을 그냥 둘리 없었다. 이제 막 한효주의 정체를 밝히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서면서 유호진 PD는 제일 첫 번째 게임으로 '조기 퇴근을 건 복불복'을 준비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조기 퇴근 게임은 평소 멤버들이 가장 원하던 것이었지만, 한효주와 함께 촬영하게 된 제주도 여행에서의 조기 퇴근은 청천 병력이었다.
멤버들은 조기 퇴근이라는 말에 반발했다. 제주도에서 2시간 촬영하고 돌아가 수 없다는 것. 더욱이 그토록 염원하던 한효주와의 촬영이었기에 오히려 '2박3일'도 버틸 기세로 웃음을 줬다. 다음주 공개될 조기 퇴근을 건 복불복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1박2일'이라 가능했던 역대급 특집이었다.
등장만으로도 멤버들을 들뜨게 만들었던 한효주의 활약도 기대된다. '1박2일' 멤버들을 완전히 속이고 소금커피까지 마시게 만들었던 한효주의 마력. 웃고 있는 것만으로도 멤버들에게,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번지게 만들었던 특급 모닝엔젤이 본격적이 촬영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기다려진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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