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세스캅2’, 답답함과 화끈함 사이 타협점을 찾아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11 06: 49

 ‘미세스캅2’는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이 날뛰면 날뛸수록 나중에 처발받는 모습을 보는 쾌감은 커질 것이다. 그렇지만 더딘 복수의 과정을 지켜보는 시청자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드라마 ‘미세스캅2’에서는 고윤정(김성령 분)이 이로준(김범 분)을 제대로 처벌할 단서를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미세스캅2’에서는 앞선 내용과 비슷한 전개가 이어졌다. 이로준은 범죄를 저지르고 고윤정은 팀원들과 함께 단서를 잡고 이를 수사했다. 고윤정은 강남파의 불법추심채권 기업이 이로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과 이로준의 오른팔인 백종식(최진호 분)이 병원에서 일어난 시체유기 사건의 진범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고윤정이 똑똑하고 빈틈없다고 칭찬한 이로준에게는 허점이 너무 많았다. 백종식은 병원에 자살한 시체를 유기하러가면서 본인의 차를 이용하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리고 사체를 유기한 화장실에서 피해자의 지문을 하나도 남기지 않는 치밀하지 못한 점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사체를 옮기는 일에 이로준의 오른팔이 직접 나섰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그 결과 고윤정은 백종식과 사체 유기 사건을 연결하게 됐고 또 다시 이로준은 고윤정의 수사망에 포착됐다. 그러나 고윤정은 이로준과 백종식을 엮는 것을 포기했다. 미꾸라지처럼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는 이로준을 꼼짝 못하게 할 확실한 증거를 잡아서 붙잡겠다는 의도였다.
허술하게 증거를 흘리고 다니는 이로준이나 더 확실한 증거를 찾아 헤메는 고윤정도 답답하다. 답답한 전개가 계속 되는 가운데 이로준의 범죄는 더욱 거침없어지고 대담해지고 있다. 이로준의 악행 보다는 고윤정의 활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줄 수 있는 화끈한 전개를 기대해본다./pps2014@osen.co.kr
[사진] '미세스캅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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