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리텔’ 갓경규VS백주부, 이 대결 보고싶지 말입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4.11 10: 00

갓경규와 백주부, 둘이 맞붙는다면 승자는 누가 될까. 신 천상계와 구 천상계의 신으로 등극한 두 사람의 대결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막강한 매력을 자랑하는 고수들인 만큼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조차 없다.
이경규는 지난 달 19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첫 등장했다. 앞서 ‘무한도전’의 예능총회 출연 당시 “누워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어려울 거 없다 그냥 누워서 계속 할 수 있다”라고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누워서 하는 방송, 일명 ‘눕방’을 내세운 콘텐츠로 시선을 끌었다.
‘눕방’은 연예계 애견인으로 소문난 이경규의 애완견 뿌꾸가 낳은 새끼들과 함께 했는데, 강아지들의 귀여운 매력과 이보다 편안할 수 없을 정도로 풀어진 이경규의 모습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들었다. 덕분에 첫 출연 만에 시청률 최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두 번째 방송에서는 ‘낚방’이 진행됐다. 스튜디오가 아닌 낚시터에서 시청자들을 찾아온 이경규는 방송이 끝날 때까지 붕어 20마리를 잡지 못하면 저수지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방송 종료 5분을 남겨놓고 총 18마리를 잡으며 선전하는 듯 했지만, 결국 미션에 실패하며 차가운 물에 몸을 내던져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생이 헛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역시 우승을 차지하며 ‘갓경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것.
그리고 세 번째인 지난 9일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 ‘눕방’, ‘낚방’에 이어 ‘말방’이라는 콘텐츠를 들고 온 것. ‘말방’은 말 그대로 말과 함께하는 승마 방송으로 이경규가 승마의 기본 지식부터 말타기까지 배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날 이경규는 본격적인 말타기에 앞서 말과 친해지기 위해 먹이 주기, 털 빗어 주기, 말발굽 닦아주기까지 다양한 노력을 한 다음에야 그의 등에 올라탈 수 있었다. 이때가 전반전이 종료되기 15분 전으로 1위가 이경규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이경규는 “말 탄지 2분 만에 1위를 하다니”라며 “다음에는 뭘 해야 하냐”라고 기쁨과 부담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렇듯 새로운 천상계의 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경규에 앞서 백종원이 원조 천상계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 과정과 함께 친근한 옆집 아저씨 같은 백종원의 입담이 독보적인 시청층을 확보했던 것.
이에 과연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칠 경우 누가 이길지에 대한 궁금증이 적지 않다. 이들 모두 탄탄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만큼 우열을 가리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언젠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볼 뿐이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마리텔‘ 제공 및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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