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중년특집 웃음폭탄, 아들 친구가 조교·투스타 친구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4.11 07: 55

‘진짜사나이’ 중년 특집이 아들 친구가 조교이고 친구가 투스타라는 단 두 문장으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예상 밖으로 큰 재미를 선사하며 앞으로의 평균 나이 46.7세 중년 스타들의 군생활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는 무려 59세인 이동준을 비롯해 조민기, 윤정수, 석주일, 김민교, 미노, 배수빈 등 중년 스타들이 입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통 여군보다 재미가 덜하다는 게 남자 스타들의 군생활로 여겨졌는데 중년 특집은 반전의 즐거움이 있었다. 이미 군대를 다녀왔거나, 여러 이유로 현역 복무를 하지 않은 아저씨들의 요절복통 군생활이 예고됐기 때문. 무엇보다도 이동준과 조민기의 군생활이 웃음이 가득했다.

이동준은 무려 별이 두 개인 장성 친구가 있었다. 정복을 입고 이동준에게 조언을 하는 ‘투스타’ 친구의 모습은 이동준의 나이를 짐작하게 했다. 특히 예고에는 사단장급 나이라는 설명이 곁들어지며 앞으로 이동준이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군생활을 어떻게 버틸지 기대하게 했다. 자신이 기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입소 당일부터 기가 죽은 반전의 모습이 담겼다.
조민기도 조용히 웃겼다. 이민으로 입대를 두 번 했다는 조민기는 크게 사고칠 성격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 다만 의외의 돌발상황이 펼쳐졌다. 매섭게 몰아치던 조교는 조민기에게 친구 이름을 물어봤고, 자신이 그 친구의 아들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기의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표정, 윤정수와 김민교의 위로 섞인 인터뷰는 큰 웃음을 안겼다. 조민기가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껌뻑 움직이는 모습은 얼마나 그가 당황했는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친구가 ‘투스타’이고 친구 아들이 조교인 이동준과 조민기의 당혹스러운 상황은 중년 특집의 재미가 농축돼 있었다.
제작진이 왜 4~50대의 아저씨들을 불러모아 중년 특집을 기획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악바리 정신을 보여줄 이들이지만, 일단 시작은 좌충우돌일 수밖에 없는데 많은 나이가 더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일단 분위기는 좋다. 보통 남자 스타들보다 더 재밌다는 여군 특집보다 더 흥미롭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가득하다. / jmpyo@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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