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듀엣가요제', 솔지도 이 정도면 MBC의 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09 14: 27

 이정도면 MBC의 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딸 중에서도 효녀다.
솔지(EXID)를 두고 하는 말인데, 그가 MBC의 두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정규 편성과 시청률 성공에 톡톡한 힘을 썼기 때문이다.
솔지로 인해 이른바 버프를 받은 프로그램이 바로 현재 음악예능의 인기를 이끌고 있는 MBC '일밤-복면가왕'이다. 지난해 설 특집 파일럿이었던 이 프로그램에서 솔지는 최종 우승해 초대 가왕에 등극했다. 단순히 가왕을 넘어 감동 드라마를 보여줘 '복면가왕'의 콘셉트 확립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복면가왕'은 승승장구했다.

이어 또 하나의 음악예능 만들기에 영향을 끼쳤다. 또 올해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MBC '듀엣가요제'에서 1등을 거머쥐었던 그가 정규 편성 첫회였던 8일 방송에서도 또 한번 1위를 품에 안은 것. 그는 파일럿 당시 함께 무대에 섰던 음악 선생인 두진수와 함께 듀엣을 결성해 이런 기쁨을 맛봤다. 닐슨코리아의 집계 결과 이날 방송분은 7.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솔지가 지금까지 경연에서 부른 부른 '마리아', '서쪽하늘', '8282' 등은 리스너들은 '한 노래' 한다는 선후배 가수들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물리쳤던 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솔지 외에도 에프엑스 루나, 마마무 솔라, MC 백지영 등 쟁쟁한 여성 보컬들이 나서 마이크를 잡았다.
그 만큼 순위는 실력보다는 어쩌면 취향의 문제이기도 했는데, 솔지의 잇단 경연에서의 1위는 그가 전 대중 취향을 저격함을 입증한다. 더불어 솔지는 현 방송계 트렌드 중 하나인 음악예능, 그 중에서도 MBC에 남다른 존재감을 갖는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인다.
MBC 김준현 CP는 OSEN에 “솔지의 열정 덕분에 완성도 있는 무대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단순히 가창력만 좋은 게 아니라 책임감과 열정이 크다”며 솔지가 노래 잘하는 아이돌 그 단계를 또 넘어선 것 같다고 평했다. /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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