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듀엣가요제'가 보여준 음악예능의 해답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09 11: 25

MBC '듀엣가요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당초 지난 설에 파일럿 편성됐다가, 레귤러 프로그램으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
지난 9일 방송된 '듀엣가요제'는, 총 7팀의 노래경연이 펼쳐졌으며 솔지-두진수가 다비치의 '8282'를 편곡해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설의 우승에 이어 또 한 번의 쾌거였다.
이날 무대는 솔지-두진수 뿐만 아니라, 임재범 '너를 위해'를 선곡해 열창한 루나-구현모, 이승환 '그대가 그대를'을 부른 강균성-최지예, 휘성의 '안되나요'를 재해석한 민경훈-이성담, 김현식 '내 사랑 내곁에'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한 백지영-인희 등의 무대가 방송 이후 거듭해 회자되며 이슈를 불러모았다.

MBC '복면가왕'의 성공을 기반으로 다시금 쏟아지고 있는 각 채널의 음악예능의 범람에서 그 해답을 그야말로 확실하게 보여준 회차였다.
결국은 노래고 무대다. 특급 MC가 아무리 탁월한 진행력을 선보이고, 출중한 패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입담을 과시해도 결국에는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무대의 진정성 만이 음악 예능의 성패를 판가름한다. 이는 '듀엣가요제'뿐 아니라 앞서 SBS '신의 목소리', 그리고 또 첫방을 앞두고 있는 '판타스틱 듀오' 등도 마찬가지다.
물론 솔지의 활약은 주효했다. 하지만 앞으로 '듀엣가요제'가 1회성이 아닌 정규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실력자들을 배출해내야 한다. 특히 솔지의 경우는 이미 '복면가왕'의 초대가왕으로서 해당 프로그램을 정규편성으로 만든 일등공신이기도 하기에, '듀엣가요제'는 또 '듀엣가요제'만의 새로운 실력자를 배출해내야할 숙제를 받아들게 됐다. / gato@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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