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의 슬램덩크' CP, "타인 아닌 내 꿈의 성취..'남격'과 달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09 10: 57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진이 첫 방송 호평에 대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담당하고 있는 김충 CP는 9일 OSEN에 "시청률보다는 화제성에서 기대를 좀 했는데 그 부분에서는 첫 방송 치고는 충분했던 것 같다"며 "단순히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캐릭터를 쌓아가고, 그들 간의 케미를 장기적으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동의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또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출연자들이 만나고 캐릭터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캐릭터나 케미가 빨리 잡혀서 프로그램이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 CP는 "연출자인 박인석 PD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것은 절대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 대신 그들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보고 싶어 했던 것을 담아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맞췄다"며 "단순히 미션 수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이 해보고 싶었는데 삶이 바빠서 못하는 것들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부분까지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CP는 '남자의 자격' 여자 버전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기획 단계에서도 우려했던 부분"이라고 말한 뒤 "'남자의 자격'은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이었다. 주어진 과제가 타인의 과제인 셈이다. 반면 '여자들의 슬램덩크'는 자신들이 해보고 싶었지만 미뤄뒀던 것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나의 숙제가 되는 것이다. 두 프로그램이 다소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구성부터 다른 출발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라미란, 홍진경, 김숙, 민효린, 제시, 티파니 등 6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를 담는 여성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이들의 캐릭터 소개와 함께 첫 계주로 김숙이 선정돼 대형버스 운전이라는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 역시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얻으며 기분 좋은 첫 출발을 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언니들의 슬램덩크'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