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설현에겐 꼭 필요했던 '힐링 타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4.09 07: 30

'심쿵 대세돌' 설현이 '정글의 법칙'에 본격 등장했다. 연약해 보이기만 하는 설현이 과연 정글 생존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하루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완벽하게 정글에 적응한 설현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느끼는 자연 속 자유 시간은 설현에게 꼭 필요한 '힐링'이 됐다.
설현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통가 편 후발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설현은 캐스팅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을 만큼 요즘 대세로 통한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글로 향한 설현은 홍일점답게 모든 멤버들과 제작진의 격한 환영을 받으며 정글 생존기를 시작했다.
다소 조용한 성격인 듯 보이지만 정글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가리는 것 없이 뭐든 잘 먹는 털털함도 보여줬다. 별명인 '설비게이션'에 맞게 멤버들이 그늘 하우스를 지을 때는 한 치의 오차도 없게 하고자 작업 반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바다 사냥을 나가기 위해 이훈에게 스노클링을 배우기도 했다.

이런 설현에 이훈은 "기본적인 것만 가르쳐줬는데 정말 이해력이 빠르고 겁도 없다. 처음에는 수심이 정말 낮은 곳에서 시작을 했는데 어느 순간 3m, 5m 되는 곳에서 자기 힘으로 떠 있더라. 그게 쉽지 않다"라고 칭찬했다.
그렇게 스노클링을 하며 예쁜 물고기를 본 설현은 급기야 잠수까지 배우더니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 그리고 설현은 잠수에 성공해 바다 밑으로 가겠다는 목표도 이뤄냈다. 이 모습을 본 김병만도 "잘했다"며 연신 칭찬을 했다. 자연 그대로를 즐기며 뭐든 최선을 다하는 설현의 모습은 아름다운 누쿠섬과 맞물며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어냈다.
사실 겉모습은 화려한 대세 아이돌이지만 설현에게는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또래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적다는 것. 설현은 "놀 때도 멤버들이랑 같이 다닌다. 멤버들이 없을 때는 혼자 영화 보고, 밥도 혼자 먹는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설현에게는 이번 정글 생존기가 남다른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들과 정글에서 그간 느끼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은 지금껏 너무 바쁘게만 달려왔던 설현에겐 반드시 필요했던 '힐링 타임'이었다.
이번 통가 편을 연출한 김진호 PD는 최근 OSEN에 "설현이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작 가서는 정말 잘했고 또 좋아했다. 그래서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 정도로 좋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설현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설현을 만난 '정글'도, '정글'을 만난 설현도, 참 안성맞춤이다.
하루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며 '대세의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한 설현이 남은 방송에서는 또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앞선다. /parkjy@osen.co.kr
[사진] '정글의 법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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