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신서유기1', 심의와 재미…2마리 토끼 포획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09 06: 53

'심의도 지키고 재미도 붙들었다.'
'신서유기1'이 TV 프로그램으로 돌아왔다. 강호동, 이승기, 은지원, 이수근의 친숙한 조합의 중국 여행기.
지난 8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연출 나영석)는 지난해 여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됐던 웹예능 '신서유기'를 재편집한 영상이다. 이미 누군가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점, 방송에서는 심의상 편집될 만큼 수위 높은 발언들이 수두룩해 꽤 들어낼 게 많을 거라는 점은 우려할 요소였다.

이날 첫방송은 예상대로 각종 '센' 발언들을 비롯해 특정 상표 이름에 대한 모든 게 증발했다. 온라인에서 여과없이 노출됐던 브랜드도 모조리 블러처리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랜드 이름 나열하기' 등 웹예능 장르에서 특유의 웃음을 유발했던 게임 등은 거의 통편집 됐다. 게임 결과나 에피소드 범인 등도 이미 공개됐던 터라 긴장감이 줄어든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도 웹과 모바일에서 TV로 그 플랫폼이 달라진 만큼 방송통신위의 심의 기준을 준수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제작진은 추가 자막을 통해서도 '신서유기'의 심의 준수를 거듭해 강조했다.
그럼에도 재미는 붙들었다. 당초 '1박 2일' 원년멤버들의 조합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4인이기도 했거니와.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다시 봐도 확실히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TV를 통해 연속적으로 보니, 10분 안팎으로 잘렸던 때보다 몰입도도 높았다. 또한 이제는 현역으로 입대를 한 이승기를 오랜만에 TV로 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좋았다. / gato@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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