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TV와 온라인…뭐가 달랐나[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08 23: 15

수위는 낮아지고, 상표는 가려졌다. 편집됐던 에피소드도 추가됐고, 연속성으로 몰입도는 높아졌다. 이는 온라인에서 방송됐던 '신서유기'가 tvN을 통해 TV버전으로 재탄생하며 변화된 것들이다.
8일 오후 방송된 tvN '신서유기'(연출 나영석)는 앞서 지난해 여름에 웹을 통해 공개됐던 내용들을 TV판 1회로 연속해 나열했다.
내용의 기보적인 맥은 일치했다. 이승기를 제외하고 각각의 '과오'를 짊어진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이 한데 모여 중국 서안으로 향했고, 이는 '서유기'와 '드래곤볼'의 혼합된 포맷으로 진행됐다.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삼장법사 레이싱으로 1위를 꿰찬 이승기는 삼장법사가 됐고, 꼴찌를 한 강호동은 40도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복을 껴입는 고충을 감내해야 했다. 또한 그곳에서 투어를 하거나, 제작진이 제안하는 아케이드 게임에 응해 드래곤볼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웹으로 봤던 재미있는 CG나, 저주파 안마기 등의 설정, 또 중국 병마용갱 등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유적지 등도 큰 화면으로 감상하며 감동을 극대화시켰다.
물론 온라인 당시와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았다. 인터넷이라는 자율성으로 인해 마음껏 상품의 브랜드 이름을 나열했던 멘트는 사라졌고, 옷이나 음료 등의 상표도 모두 모자이크로 증발했다. 속 시원한 '브랜드 이름 대기 게임'은 거의 통편집 되다시피 했다. 수위로 눈길을 끌었던 '감옥' 발언이나 '배팅남' 등도 사라졌다.
그럼에도 '신서유기'는 반가웠다. 지금은 군입대를 한 이승기를 오랜만에 TV에서 다시 본 것도 좋았고, 추가된 영상을 통해 드러난 이승기의 환송회도 찡했다. 또한 나영석 PD와 '1박 2일'부터 호흡했던 이들의 환상적인 시너지도 확실했다. 또한 온라인에 익숙지 않았던 이들도 함께 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 gato@osen.co.kr
[사진] '신서유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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