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이승철, 데뷔 30주년에 쓴 황제 '일기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4.08 16: 34

[OSEN=해리슨의 엔터~뷰]80년대 가요계에 데뷔해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조 가창력 아티스트가 이번 주 새 노래를 발표하며 4월 음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승철이다. 발라드의 황제로 불리는 그가 여러 후배 음악인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대선배다운 관록을 과시하는 중이다.
지난 7일 디지털 싱글 ‘일기장’을 선보인 이승철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용감한형제의 곡을 노래해 놀라움과 더불어 화제의 중심 선상에 있다. 기대와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보컬의 신’ 과 '히트곡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각 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음원 공개 전부터 대중은 물론 업계관계자들까지 주목하고 있던 바다.
이번 콜라보는 후배인 용감한형제가 존경하는 선배 이승철에게 사모곡을 띄우는 것으로 성사됐다. 한 방송 프로에 출연한 그는 "이승철 선배 말고는 '일기장'을 부를 가수를 찾을 수 있을까"라고 했다. 가창력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이승철에 대한 최고의 찬사를 보낸 셈이다.

결국 '일기장'은 이승철의, 이승철에 의한, 이승철을 위한 노래를 탄생했다. 음원에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은 SNS에 깜짝 영상을 올렸다. 딸 이원 양이 '일기장'을 열창하는 영상인데 30초가량의 짧은 분량이지만 곡이 가진 감동이 고스란히 담겨 큰 감동을 안겼다.
일기장 속에 써내려 간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이야기로 담은 ‘일기장’은 이승철의 목소리를 통해 찬란하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봄날의 정경이 그려지지도 한다. 이승철과 용감한형제 콜라보의 위력답게 음원 차트 성적도 꾸준히 상위권을 오가고 있다. 
 ‘일기장’은 기대 이상. 아름다운 멜로디와 일기를 쓰듯 써내려간 가사가 이미 감동적. 이승철 특유의 깊고 애절한 보컬이 곡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다. ‘일기장에 써 내려간 미처 다 적지 못 한 이야기가 눈물에 번져찢겨 가요 내 가슴처럼 woo’라는 가사와 함께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분위기는 ‘점,점,점 점만 찍다 끝난 사랑’에 감성과 함께 폭발한다.
‘용감한형제는 댄스음악’이란 문구가 어울릴 정도로 공식화되어 있는데, 그들이 발라드 곡을 만들고 가요계 최고 보컬리스트 이승철이 그 노래를 불렀다는 뉴스에 강렬한 호기심과 함께 한번쯤은 귀 기울여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90년대 데뷔한 원조 댄스 가수도 이승철에 이어 후배들과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수개월 째 매주 일요일마다 TV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지켜보았던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박진영이 가수로 컴백하는 것. 두 곡의 싱글 ‘살아있네’와 ‘Fire’을 10일(일) 공개 발매하는데 특히 자신이 출연중인 “K-Pop 스타”에서 타이틀 트랙 ‘살아있네’의 라이브 무대를 펼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 역시 높다.
1994년 9월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뮤지션으로서 뿐만 아니라 작사 및 작곡가, 프로듀서 겸 제작자로 줄곧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박진영. 가수로서 데뷔 22년 차로 어느덧 4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댄스음악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열정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까지 박진영이 히트시켰던 댄스 넘버들을 통해 우리 가요계 댄스 장르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JYP의 새 노래 ‘살아있네’와 ‘Fire’가 지난 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어머님이 누구니’에 버금가는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될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우리가요계를 대표해 온 베테랑 뮤지션 이승철과 박진영, 오랜만에 공들여 발표한 그들의 신곡들이 “태양의 후예” OST 및 장범준과 10cm의 노래와의 경쟁에서 대선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할 수 있을지 4월 중순 음원 차트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osenstar@osen.co.kr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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