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배우학교' 남태현, 발연기 넘어서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04.08 06: 57

 남태현은 발연기의 아이콘이었다. 그렇기에 남태현이 노래만 열심히 하기를 바란 팬들도 있었을 것이다. 남태현은 해냈다. 굴욕과 수모의 순간을 견디고 연기에 대한 열정과 박신양의 지도를 통해 눈물 연기에서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배우학교’를 벗어나서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궁금해졌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서는 박신양이 제자들에게 슬픔의 끝을 마주하는 것을 가르치는 수업을 진행했다. 박신양은 이 수업을 통해서 제자들이 진정한 자신과 만나는 것을 배우기를 원했다. 7명의 제자들은 3시간 동안 통곡했고 이어 내 안의 슬픔을 표현하는 즉흥극을 펼쳤다.
7명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남태현 이었다. 남태현은 무대에 올라서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울고 있는 남태현의 모습에서 절절한 슬픔이 느껴졌다. 보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런 남태현의 연기를 본 박신양은 고개를 들어서 보라고 요구했고 남태현은 몰입을 깨지 않은 상황에서 충실하게 지시를 수행했다. 남태현에게 더 이상 발연기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남태현의 연기를 논할 때 SBS 드라마 ‘심야식당’을 빼놓을 수 없다. 남태현은 ‘심야식당’에서 민우 역을 맡아서 어릴 때 부모와 이별하고 힘겹게 살지만 매사 성실하고 착한 마음을 지닌 청춘을 연기했다. 남태현은 연기자로서 많은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김승우와 최재성 같은 연륜 있는 배우들과 연기하며 상대적으로 모자란 연기를 펼쳤다. 그때 당시만 해도 남태현의 차기작을 볼 수 있을지 걱정됐다.
남태현은 ‘배우학교’에 입학했다. 그 누구보다 ‘배우학교’에 적격인 인물이었고 스스로 각오도 남달랐다. 남태현은 ‘배우학교’에 입학 초기만 해도 자신감 없고 박신양이 강조하는 진심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대중들의 수많은 비난과 질타에 주눅이 든 모습이었다.
남태현은 ‘배우학교’에서 진짜 배우 박신양에게 아이돌이 아닌 배우로서 배우면서 차츰차츰 변해갔다. 조용하게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박신양의 한 마디 말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혼나는 순간도 있었고 나약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남태현은 해냈다.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이날 내 안의 슬픔을 표현하는 즉흥극에서도 박신양에게 좋은 평가를 들었다. 한계를 모르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남태현이 ‘배우학교’에서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배우학교'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