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코빅'은 왜 선을 넘었나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4.07 18: 20

 넘어선 안될 선이었다. 한부모가정 아동을 비하하는 개그로 논란에 휩싸인 tvN '코미디 빅리그'를 두고 사람들의 질책어린 시선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7일,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 가정을 위한 시민연합'(이하 '차가연')은 '코미디 빅리그'의 방송내용을 문제삼아 방송사 및 담당 프로듀서, 개그맨 등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이번 논란은 '코미디 빅리그'의 새코너 '충청도의 힘'으로 불거졌다. 해당 코너는 한부모 가정의 아동을 소재로 했다. 해당 방송에서 장동민은 한부모 가정으로 설정된 친구에게 "양육비로 제태그한다"고 말하며 비아냥대거나 장난감을 사기위해 "할머니 앞에서는 고추를 까겠다"는 자극적인 대사를 서슴치 않았다. 

 '차가연'의 사무국장은 "해당 코너는 유머가 아니다. 조롱에 가깝다"며 "이번 사건을 본보기로 삼고자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문제가 불거진 후 방송사 및 코너 속 개그맨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뒤늦은 처사였다. 애초부터 전파를 타면 안될 소재였기 때문. 결국 '무조건 웃기기만 하면 된다'는 제작진의 안일한 발상이 화를 자초한 꼴이다. 시청률도 좋고 웃음도 좋지만, 유머와 조롱을 먼저 구분해야했다. /sjy0401@osen.co.kr
[사진] '코미디빅리그'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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