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 진구, 벚꽃 핀 캠퍼스로 휴가나왔지 말입니다[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07 17: 43

 ‘태양의 진구. 스쿨어택! 명받았지 말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가 대강당 무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를 통해 높은 인기를 얻은 배우 진구가 벚꽃이 만개한 4월 대학 캠퍼스를 찾았다.
진구는 7일 오후 5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팬 미팅을 열고 1천200여명의 대학생들과 만났다. 한 시간 전부터 대강당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 학생들은 그를 볼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진구가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학생들의 함성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손을 흔들며 등장한 그는 “저 역시 본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촬영한 지 오래돼서 (내용이)궁금하기도 하고 워낙 재미있다. 참 잘 찍은 것 같다.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게 참 감사한 일이다. 촬영 당시엔 송혜교, 송중기 씨의 장면을 못 봤는데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새롭기도 하고 확실하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33.5%(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40%를 돌파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30%대를 돌파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40%를)돌파를 할 것 같다고 대답해야할 것 같다.(웃음) 하지만 지금의 결과도 굉장히 감사하고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태양의 후예’에서 진구는 태백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부중대장 서대영 상사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진구는 팬들을 위해 드라마 속 명대사를 무대 위에서 연기하기도 했다. 그가 대사를 읊을 때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며 함성을 터뜨렸다. 또 추첨을 통해 뽑힌 10명의 팬들에게 사인이 새겨진 텀블러를 선물했고, 셀카를 찍어주며 확실한 팬서비스를 했다.
진구는 “저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제가 완성된 보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아니었다. 많이 데였고 실망도 많이 했다. 그런데 (무슨 일을 하든 사는 데)정도(正道)는 없다. 더럽고 치사한 일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참고 웃고 넘기니 지금 같은 순간이 왔다. 이렇게 1200명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았나.(웃음) 여러분들도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항상 힘내길 바란다”고 청춘들을 응원했다.
이날 팬들은 진구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MC의 진행 아래 ‘진구오빠 사랑하지 말입니다’라고 적혀있는 카드를 들고 다함께 머리 위로 들고 흔들었다. 진구는 감동 받아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아, 집에 가기 싫다”는 말로 여심을 달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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