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X용형, '일기장'이 징검다리였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07 11: 01

 서로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가수 이승철과 용감한형제가 후배 가수들의 귀감을 살만한 모범적인 선후배 관계를 형성하며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선배를 보며 자란 후배, 그런 후배를 보고 또 다른 자극을 받는 선배의 모습이 바람직하다. 두 사람이 뭉치게 된 계기부터 작업 키워드까지 모두가 '음악'이었다. 결과물은 훌륭할 수밖에 없다.
‘보컬의 신’과 '히트곡 메이커'의 콜라보레이션. 각 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음원 공개 전부터 대중은 물론 업계관계자들까지 주목하고 있던 바다. 7일 0시 두 사람이 함께한 ‘일기장’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이승철은 음원이 공개된 날 7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유엔 NGO 컨퍼런스 홍보대사 위촉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용감한형제는 예고 없이 현장에 깜짝 등장해 훈훈한 모습을 자아내기도.

함께 진행한 기자간담회는 뜨거웠다. 두 사람은 함께 작업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 작업과정과 서로에게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키워드는 역시나 ‘음악’이었다.
용감한형제가 이승철을 떠올린 것도, 그런 용감한형제에게 연락을 취하게 된 것도 모두 음악 덕분. 이날 이승철은 “오랜만에 심혈을 기울여 녹음을 했다. ‘나혼자산다’에서 용감한형제가 러브콜을 보내는 것을 봤는데, 멜로디와 가사가 소름끼쳐서 바로 전화를 해서 만났다. 소주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편곡을 시작하고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3~4번에서 이상 녹음하지 않는데 이 노래는 13시간을 녹음했다. 녹음을 해서 보니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있더라. 녹음하면서 식은땀이 났다. 이번에는 정말 오래했다. 13시간이 걸렸다. 큰 딸이 노래가 가장 올드하다고 말하더라. 2~3일 강원도 가서 머리 좀 식히고 다시 노래 녹음을 시도했다. 그 때는 두 번 만에 끝냈다”고 덧붙였다.
용감한형제가 이승철을 떠올린 것 역시 그의 음악에 대한 존경심에서 기인했다. 그는 “아이돌 프로듀싱하면서 항상 선생님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돼 프로듀서를 모시는 느낌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떨리는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이승철 형님은 저에게는 연예인이고 스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있으심에도 열정이 대단하시다. 귀감이 많이 되고 얻은 것이 너무 많다. 값진 시간이다. 음원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좋은 추억이 되고 오랜 기간 사랑 받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한 “사랑하는 여자에게 문자가 온 느낌이었다. 밀당도 아니고.. 너무 조심스러웠다. 설레고 기분 좋고 행복했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승철은 “이 친구가 나를 위해 썼다는 것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 부분에 `나나나~‘ 이런 부분은 ‘마지막 콘서트’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승철과 용감한형제. 두 사람의 선물 같은 신곡이 대중에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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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일기장' 티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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