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무도와 아이오아이, 정보 유출의 희생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07 09: 57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닮은 점이 있다면 다들 의아할 것이다. 하지만 있다. '정보 유출'에 누구보다도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무한도전'이 계획하고 있던 젝스키스의 게릴라콘서트가 결국 취소됐음이 6일 알려졌다.
제작진은 6일 공식 SNS를 통해 "'토토가' 시즌2로 준비 중이던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의 공연 계획이 미리 공개됨에 따라 7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의 공연은 진행되지 않는다"고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후속 논의 후 바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기대하던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제작진은 결국 포기하고 일정을 미룬 것이다. 여느 특집이 아닌 '게릴라' 콘서트였던 만큼 사전 정보 유출이 큰 제약이 되리란 판단에서다.
언제나 정보 유출 방지에 촉각을 곤두서고 있던 '무한도전'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층 경계 태세를 삼엄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출연자 매니저에게도 일정을 공유하지 않는 등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게 각별하게 조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최근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아이오아이도 마찬가지. 뜨거운 화제만큼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첫 일정, 숙소 리얼리티, 리더 선출 등이 앞다퉈 빠짐없이 보도되고 있다.
이에 아이오아이 측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이오아이의 모습을 보면 '무한도전' 뺨친다. 일정의 세밀한 정보는 매니저에게 알려주지 않고 시간과 장소만 공유하는 식이다"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케이블 출신' 아이오아이의 지상파 프로그램의 출연이 무산되고 있다는 것. 당초 아이오아이가 출연할 프로그램으로 KBS 2TV'우리동네 예체능',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이 거론됐던 바다. 음악프로그램은 모두는 아니더라도 1위 후보가 되면 일부에 출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월하지 않을 분위기다. 그 이유에는 지상파의 케이블에 대한 견제도 물론 있겠지만, 사전 정보 유출로 인한 제작진의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전언. 아이오아이 멤버의 한 관계자는 "기사로 먼저 보도되면서 지상파 프로그램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조용하게 진행하고 결정된 후에야 알리는 것이 현재 아이오아이에게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nyc@osen.co.kr
[사진] '무한도전' SNS, V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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