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무도’, 게릴라콘서트는 예고 없이 열려야 제 맛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4.07 09: 18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토토가2’를 기획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오늘(7일) 열기로 예정했던 게릴라 콘서트를 결국 취소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과 장소가 공개된 탓이다. 게릴라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게릴라 콘서트는 공연 당일 몇 시간을 앞두고 깜짝 공개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재미가 있는다. 그러나 ‘무도’의 게릴라 콘서트는 마치 예정된 공연인냥 모든 사람들이 일정을 알고 있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장고 끝에 일정 변경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한도전’의 제작진은 전날(6일)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토토가2’로 준비 중이던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의 일정이 공개됨에 따라 7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됐던 공연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 측은 향후 후속 논의가 이루어지는 대로 트위터를 통해 공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게릴라 콘서트는 ‘토토가2’의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해 초 방송된 ‘토토가’는 안방극장에 복고 열풍을 일으켰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9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SES, 엄정화, 소찬휘, 이정현, 김현정, 그룹 쿨, 김건모, 조성모 등 당대 가요계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30~40대 중년층에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감동과 추억을 되살렸다.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지향하는 ‘무도’는 자연스럽게 시즌2를 계획하게 됐고, 이달 15일 젝스키스의 데뷔 20주년에 맞춰 ‘토토가2’를 기획하고 있었다. 정확한 날짜에 맞추긴 어렵게 됐지만 어찌됐든 젝키의 완전체를 볼 수 있게 됐다. ‘무도’의 힘이 이번에도 발휘된 셈이다.
1세대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는 지난해 재결합 및 컴백에 대한 멤버 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이 이슈가 된 만큼 H.O.T와 핑클의 완전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이 이번 ‘토토가2’를 통해 이들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현재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고 각기 다른 소속사간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에 확정 발표를 하기까지는 조심스럽게 물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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