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FNC vs ‘미남’, 12억 공방..엇갈린 주장과 내막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4.07 09: 12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제작사가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상대로 OST 수익금을 정산하라는 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12억 원을 정산하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하지만 FNC는 억울하다는 입장. 12억 원을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고, 정산금 전액을 공탁했음에도 제작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FNC를 부도덕한 이미지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먼저 ‘미남이시네요’ 제작사의 주장은 이렇다. 해당 드라마 OST 앨범이 수십억 원대의 수익을 냈고, 이 수익의 50%를 FNC가 제작사에게 지급하기로 했다는 것. 그런데 FNC가 수익금 정산을 미루다 4년이 지났고, 이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주장이다.
그런데 FNC의 입장은 또 다르다. 1심 판결에 따라 지체 없이 정산금을 공탁하였으나, 제작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마치 정산 자체를 해주지 않는 것처럼 부도덕한 이미지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 현재 드라마 제작사 측은 16억 원을 정산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내막은 이렇다. 애초 제작사가 두 곳이었다. FNC는 처음부터 정산을 미룬 것이 아니라 공동 제작사 중 한 곳이 동의 없이 아티스트 초상권을 사용하여 MD판매를 하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정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FNC와 한 제작사가 OST 수익금 중 약 12억 원을 지급하는 것에 합의하였으나, 나머지 한 제작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소송으로 이어졌고, 12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상대방은 이에 불응하여 항소한 상태다.
일자별 사건 개요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2009.09.14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OST 계약 체결(수익 50% 정산 의무 有)
2. 2010.03.~2010.07. 까지 정산 수행
3. 2010.08. 드라마 제작사가 FNC 소속 아티스트(정용화, 이홍기)의 초상을 동의 없이 사용하여 MD 상품으로 수익을 취득한 사실을 인지 후, 정산 중단
4. 2013.08. 드라마제작사(본팩토리, MI) 정산금 청구 소 제기
5. 2014.03. 초상권 침해에 대하여 FNC 반소제기
6. 2016.01. 판결(원고일부승)
7. 2016. 01. 정산금 전부 공탁완료
8. 2016.03. 드라마제작사 항소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법적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009년 방송된 ‘미남이시네요’는 대만과 일본에서 리메이크됐으며 FNC 소속 아티스트 FT아일랜드 이홍기·씨엔블루 정용화가 부른 OST는 대만·일본에서 22만 장 넘게 팔리며 수십억 원대의 수익을 냈다./joonamana@osen.co.kr [사진] '미남이시네요'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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