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엽기녀2' 빅토리아, '넘사벽' 전지현을 넘어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4.06 17: 24

 '엽기적인 그녀'는 전지현의 출세작이다. 그 전에도 주목받은 청춘스타였던 전지현은 이 영화 속에서 보여준 색다른 매력을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거듭났다. 그런 면에서 '엽기적인 그녀'는 지금의 톱스타 전지현의 기반을 다져 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전지현의 아성에 15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 이가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다. 한국에서는 인기있는 걸그룹 멤버로 유명한 그지만, 배우라는 이름으로는 어색한 게 사실. 그 때문에 일각에서는 "왜 하필 빅토리아인가?"라고 의문을 던지는 시선이 없지 않다. 
빅토리아가 '엽기적인 그녀2'의 새로운 '그녀'로 캐스팅 된 데에는 중국에서의 인기와 잠재력이 큰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는 중국 출신으로 중국어에 능통할 뿐 아니라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중국 드라마 '견진기연', '미려적비밀(아름다운 비밀)'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인지도도 쌓은 그는 송치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중국 드라마 '환성'을 통해 차기작을 선을 보일 예정.  

'엽기적인 그녀'는 중화권을 비롯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그만큼 속편에는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중화권에서는 주목할 만한 신예 배우로 떠오른 빅토리아가 이에 걸맞은 선택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그런 느낌이 적겠지만, '엽기적인 그녀'의 본편을 탄생시켰던 한국에서 빅토리아는 전지현을 이어갈만한 배우의 느낌은 분명 아니다. 외모에서는 부족함이 없지만 연기력에 대해서는 검증된 것이 없기에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빅토리아는 이날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부담은 당연히 있다. 전작이 국내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굉장히 흥행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하지만 이내 "1편과 전혀 다른 여주인공 캐릭터라 차별화를 두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나만의 '엽기적인 그녀'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심히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적어도 한국에서 '엽기적인 그녀2'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전지현의 아성을 뛰어넘는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빅토리아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전작을 추억하는 한국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자신감에 기대를 걸어본다. /eujen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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