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스타 탄생보다 중요한 'K팝스타'의 기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4.06 16: 16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는 타이틀에 스타가 들어가긴 하지만 보다 정확하게는 '가수'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YG 양현석, JYP 박진영, 그리고 안테나뮤직 유희열 심사위원의 세밀하게 공들인 심사가 빚어낸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가수로서 그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
결과적으로 'K팝스타'의 기준은 언제나 '기본'이다. 넘치는 매력을 가진 참가자가 단단한 기본을 가진 참가자에게 결국 지고 마는 승부를 많이 볼 수 있다. 'K팝스타'의 역대 우승자-준우승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시즌 1 - 우승자 : 박지민 · 준우승자 : 이하이

시즌 2 - 우승자 : 악동뮤지션 · 준우승자 : 방예담
시즌 3 - 우승자 : 버나드 박 · 준우승자 : 샘 김
시즌 4 - 우승자 : 케이티 김 · 준우승자 : 정승환
시즌 5는 안예은, 이수정의 대결로 이뤄진다. 이수정은 소울풀한 목소리로 모든 노래를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안예은은 초반부에는 통편집으로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참가자였지만 어느 순간 우승 후보로 시청자들을 만난 반전의 인물이다. 소위 '많이 비춰져야 인기가 많아지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역으로 실력으로 방송 분량을 키운 참가자다.
'K팝스타'는 확실히 팬덤보다는 실력이다. 상대적으로 팬덤 형성이 유리하다고 평가받는 남성 참가자들가 'K팝스타'의 역대 남성 우승자가 되는 경우는 현저히 적었다. 이는 Mnet '슈퍼스타K' 시리즈와 비교하면 뚜렷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에도 가능성 있고 적잖은 팬 몰이를 했던  남자 참가자 정진우는 아쉽게 탈락했다.
'K팝스타'는 전에 없던 YG의 색깔을 지니게 된 악동뮤지션이나, 역시 전에 본 적 없는 환상적인 느낌의 이진아 같은 뮤지션을 배출했다. 안예은 역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면 과연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 지 의문인 참가자다. 'K팝스타'는 메이저와 마이너를 가장 나눌 수 없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분명 스타성을 지닌 이들이 많았지만, 우승자는 언제나 자기 목소리로 '노래를 할 줄 아는 ' 사람이었다.  박진영의 '공기 반 소리 반' 멘트로 대표되는 'K팝스타' 스타일이 어딘지모르게 고루해보인다 하더라도 적어도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또 보는 이에게 하게끔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SBS, 'K팝스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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