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아이오아이, MV 논란 불거진 이유 셋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4.05 20: 08

걸그룹 아이오아이(I.O.I)가, '크러쉬' 뮤직비디오 퀄리티로 인해 때아닌 논란에 휘말렸다. 물론 이는 생전 처음 선보인 엠넷의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의 마무리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아이오아이 11인 완전체가 처음으로 공개한 곡 '크러쉬'가 왜 이같은 논란에 휩싸였는지를 OSEN이 3가지로 꼽아 설명했다.
◇표기의 오해: 메이킹→MV

뮤직비디오라는 표기가 잡음을 일으켰다. 5일 발매된 '크러쉬'는 사실 데뷔평가곡으로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 선보였던 곡이다. 이를 11명의 완전체 아이오아이가 녹음해 음원으로 발매한 것.
'크러쉬'의 음원 발매는 앞서 엠넷 '프로듀스101'이 발표한 '픽미'부터 '같은 곳에서', '얌얌', '핑거팁스'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앞서 곡들이 방송 직후 음원으로 공개됐던 것과 달리 물리적인 여건이 닿지 않아 부득이 지난 1일 최종회보다 4일 늦은 시점에 발매가 됐다. 때문에 엠넷은 적잖은 시간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 아이오아이의 모습을 담은 메이킹 필름을 제작해 공개했다. 다만 이를 '크러쉬' 뮤직비디오라 하지 않고, 메이킹 필름 정도로 했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관리 디졸브: 엠넷→YMC
1일 최종 멤버가 확정된 아이오아이는 이후 모든 매니지먼트를 에일리 등이 속해있는 YMC엔터테인먼트가 맡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크러쉬'를 엠넷이 맡아 음원을 발매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엠넷의 간섭이 아닌, 단순한 방송음원으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다.
'크러쉬'의 경우 아이오아이의 데뷔곡 개념이 아닌 파이널 무대에서 선보였던 방송음원을 발매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작업이다. 해당 작업을 끝으로 '프로듀스101' 측은 아이오아이와 관련된 모든 일들은 YMC엔터테인먼트에 맡길 예정. 때문에 최종회에서 선보인 또 다른 데뷔평가곡 '벚꽃이 지면'은 자연스럽게 YMC가 오는 5월초 선보일 아이오아이 데뷔 앨범에 수록됨은 물론, 음원 발매 역시 YMC가 진행한다. 심지어 음반 유통사는 엠넷이 아닌 로엔이다.
◇과열된 기대: '아이오아이에 정성을!'
아이오아이를 향한 관심과 기대는 그야말로 광풍이다. 이미 수많은 CF와 화보 러브콜을 받았음은 물론,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이 속속 모이고 있는 상황. 특히 11주라는 기간동안 자신이 응원했던 소녀가 팀에 합류된 경우 두터워진 팬덤의 시선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번 '뮤직비디오 논란'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판단할 수 있다. 여느 신인 걸그룹의 뮤직비디오였더라면, 이처럼 큰 관심이 있었을까. 해당 MV 티저영상은 공개 하루만에 무려 75만뷰를 넘어섰다. 더욱이 저퀄리티까지 지적받고 있는 상황. 이는 모두 아이오아이를 향한 팬들의 관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물이다. 결국 오는 5월 선보일 데뷔앨범에 대한 만족할 만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만이, 이를 모두 지워낼 해답이다. / gato@osen.co.kr
[사진] Mnet 제공, '크러쉬'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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