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라이트] '시간이탈자' 조정석, '시그널' 조진웅이 보인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4.05 17: 38

영화 '시간이탈자' 조정석에게서 '시그널' 조진웅의 모습이 보였다.
조정석은 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첫 선을 보인 '시간이탈자' 속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1983년의 남자 지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타임슬립이라는 소재, 과거의 남자,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한 사투 등은 '츤데레'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 속 이재한(조진웅 분)을 연상케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이 맡은 지환은 1983년 고등학교 교사. 사랑하는 연인 윤정(임수정 분)과 약혼을 앞두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정이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를 당하면서 그 살해범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인물이다.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현재의 남자 건우(이진욱 분)의 꿈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꿈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지환은 2015년을 살아가는 건우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된 것. 때문에 언제 어디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지 정확하게 아는 지환은 미리 그 장소로 찾아가 사건을 막아내고 살인범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시그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지 않는가. '시그널'의 기본 설정 역시 타임슬립으로 박해영(이제훈 분)과 이재한 형사는 무전기를 통해 서로 연결돼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무엇보다 '시그널' 속 이재한은 남몰래 짝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한 사투를 보여준 바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살해 당한다는 것을 알고는 미쳐 날뛰는 모습부터 그녀를 구하기 위해 철창에서 탈출하는 등 절박한 남자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바 있다.
'시간이탈자' 조정석이 그렇다. 꿈을 통해 윤정의 살해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며, 또 죽음의 의문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거의 조정석, 즉 지환을 움직이는 힘은 사랑이다.
사랑에 목숨을 내건 지환이라는 인물을 조정석은 실감나게 그려내며 몰입도를 도왔다. 연인을 잃고 망연자실한 모습과 어떻게든 살인범을 잡기 위해 독기를 품는 모습 등은 지환 그 자체.
'시그널' 방송 이후 조진웅에 대한 여성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무심한듯, 사랑하는 여자를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츤데레' 모습은 '내추럴 본' 사랑꾼의 면모. '시간이탈자' 조정석 역시 '시그널' 이재한을 위협할 사랑꾼의 면모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시간이탈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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