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언니들이 남긴 족적들[2NE1 재정비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05 16: 28

YG엔터테인먼트가 5일, 공민지의 2NE1 팀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2009년 데뷔한 4인조 2NE1은 7년 만에 가요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제 남은 건 씨엘, 박봄, 산다라박 3인 체제의 2NE1이다.
◆원조 걸크러시를 탄생시키다 
2009년 3월, 2NE1은 그야말로 혜성처럼 가요계에 나타났다. 먼저 데뷔한 소속사 식구 빅뱅과 함께 '롤리팝'을 부르며 휴대전화 광고로 팬들을 만났다. 2개월 뒤 2NE1의 데뷔 싱글 '파이어'가 발매됐고 음악 팬들은 즉각 반응했다. 
섹시 걸그룹과 귀여운 소녀그룹 사이 2NE1은 독보적인 포지셔닝을 완성했다. 씨엘의 파워풀한 랩, 박봄의 독특한 음색, 산다라박의 쫄깃한 래핑, 공민지의 현란한 춤 등 2NE1의 퍼포먼스와 음악은 아이돌 이상의 것이었다.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을 남기다
2NE1에게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은 어색했다. 대신 매번 발전하는 기량과 음악으로 아티스트 대열에 들기 시작했다. 데뷔한 해 7월에는 미니 1집 '아이돈 케어'로 KBS 2TV '뮤직뱅크'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성도 뛰어났다. 발표하는 곡마다 '대박'이 난 2NE1이다. 
이듬해에는 정규 1집에 담긴 '캔 노바디', '고 어웨이', '박수쳐' 등 세 곡을 히트시켰다. 2011년에는 미니 2집을 통해 '돈 크라이', '론리', '내가 제일 잘 나가', '헤이트 유', '어글리' 등 여러 히트곡을 내놓았다. 2013년엔 '폴링 인 러브', '두유 러브미', '그리워해요'로 인기 행진을 이어갔고 이후에도 '컴백홈', '너 아님 안돼', '살아봤으면 해'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가요계를 풍성하게 채웠다. 
◆걸그룹도 월드투어가 가능하다는 걸 입증하다
2NE1의 색깔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빌보드는 호평을 쏟아내며 2NE1의 음악성을 치켜세웠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끝없이 올라갔고 월드 앨범 차트 순위도 좋았다. 보이그룹만 통할 줄 알았던 글로벌 음악 시장에 2NE1이 가능성을 확실히 남겼다. 
그래서 2NE1은 넓은 무대로 나갔다. 2012년 7월부터, 7개국 11개 도시를 방문하는 첫 월드 투어 '뉴 에볼루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14년 두 번째 월드 투어 '올 오어 낫싱'까지 성료했다. 월드 투어를 두 번이나 진행한 국내 여자 그룹은 2NE1이 최초였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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