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씨엔블루, '외톨이야'를 뛰어넘어라[인터뷰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4.05 10: 05

2010년 겨울, 가요계는 모두가 외톨이가 됐다. 꽃미남 비주얼 밴드가 '외톨이야'를 부르며 등장했기 때문. 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으로 구성된 씨엔블루는 어느새 데뷔 7년 차 중견 밴드가 됐다. '아이돌 밴드'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 씨엔블루다. 데뷔와 동시에 '외톨이야'로 엄청난 사랑을 받은 만큼 이를 뛰어넘어야 하는 것도 이들의 몫인 이유에서다. 그래서 지난해 정규 2집에 이후 7개월 만에 미니 6집 '블루밍'을 들고 돌아왔다. 봄 향기 머금고 더욱 달콤해진 씨엔블루를 만났다. 
◆"능글맞게 고백해 보는 거 어때요?"

씨엔블루의 이번 신곡은 '이렇게 예뻤나'다. 그동안 밴드 음악, 이별 노래를 주로 불렀던 씨엔블루지만 이번에는 봄 계절에 맞게 달콤하고 다정하게 변신했다. "조금은 부끄럽지만 못 믿을 말 한번 할게. 이렇게 예뻤나"라는 가사가 다소 오글거릴 정도다. 
"사실 지난해 '신데렐라'를 작업할 때 만들어 놓은 곡이다. 대놓고 봄을 겨냥한 건 아닌데 계절이랑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 다행이다. 이번 음원이 공개된 후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거라 걱정했는데 그동안 발표했던 음악 중 가장 밝다고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 
◆"데뷔 이후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는 압박감"
타이틀곡 외에 가장 돋보이는 건 '영 포에버'다. 이 곡 역시 정용화가 만든 건데 멤버 강민혁이 강력하게 타이틀곡으로 밀었던 노래다. "나도 어른이라는 착각 속에 We'll stay young forever" 등의 가사가 왠지 씨엔블루 본인들의 이야기 같아서다. 
"데뷔했을 때 '빵'하고 떴다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데 그 '빵'의 기분을 아니까 계속 '더 좋은 곡, 더 잘해야 된다' 등의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걸 어렸을 때 얘기하면 공감 못 해 주실 것 같아 20대 후반 지금 여유가 생겨서 가사를 쓰게 됐다. 멤버들 모두 공감하고 있다."
◆"'외톨이야'를 뛰어넘어 한 단계 도약해야"
 
씨엔블루는 2010년 데뷔와 동시에 '외톨이야'로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휩쓸며 '대박'을 터뜨렸다. 그해 연말 가요 시상식 신인상은 씨엔블루의 차지였다. 이 맛을 알기에 씨엔블루는 좀 더 자신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물론 음악 팬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다. 
"중견 아이돌 그룹으로서 고민이 많다.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우린 '외톨이야'를 넘어야 한다. 그 때를 떠올리며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만큼 좋은 노래로 큰 사랑을 받고 싶다. 아직도 우릴 잘 모르는 분들은 '외톨이야 오빠들'이라고 부르니까."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FNC 제공, OSE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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