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박영진, 아재개그 감당해보려 합니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4.04 06: 55

오세득 셰프가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선보여 화제가 된 아재개그. 네티즌들의 야유에도 꿋꿋하게 아재 개그를 구사하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었다. 그 아재 개그가 ‘개그 콘서트’에 입성했다. 좀 더 노골적이고 어이없어(?)진 박영진표 아재개그. 그런데 박영진의 말대로 한참 뒤에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난다.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 ‘아재씨’는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코너다. 사제들이 아재 악령이 든 청년을 찾아다니고, 청년임에도 아재 개그를 구사하면 사제들은 가차없이 그 청년 뒤의 악령을 몰아내려 애쓴다. 그때 박영진이 아재 악령으로 등장해 아재 개그를 무한 발사(?)하고 사라진다.
3일 방송에서도 박영진의 령이 들어간 청년이 등장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받던 청년이 커피 두잔을 주문한 손님에게 “커피가 두 개? 쌍코피네”라고 어이없는 멘트를 했다. 그때 사제들은 그 청년을 의심했고, 아니다 다를까 박영진이 등장했다.

박영진은 아저씨 스타일로 커피 속 얼음을 와그작 씹어먹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난 어른스 아메리카노”라고 하는 등 아재 개그를 쏟아냈다.
그는 “요새 젊은 사람들 기념일 많이 챙긴다. 우리에게는 ‘마친데이’가 있다. ‘마누라 친정간데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박영진은 “소가 검을 물고 있으면 뭔 줄 아냐? 바로 ‘검문소’다. 지금 안 웃지? 나중에 스테이크 썰때 생각나 웃게 된다”고 아재개그의 특성을 말하기도 했다.
썰렁한 말장난으로 관객들의 야유를 듣고 있는 박영진. 하지만 그의 말대로 나중에 생각하면 웃음이 나기도 한다. 아재개그, 보다보니 은근 중독된다. / bonbon@osen.co.kr
[사진] ‘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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